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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헌 Jerome Jan 29. 2020

디지털 치료제가 약을 혁신할 수 있을까요? [4]

[해외 아티클 번역] UX관점에서 기술 트렌드 읽기

* 이 글은 IDEO 사에서 배포한 <Can Digital Therapeutics Revolutionize Medicine?>의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의 분량을 고려해 시리즈로 나누어 발행합니다. 번역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https://www.ideo.com/journal/can-digital-therapeutics-revolutionize-medicine


Tips 04. 수천 개의 프로토타입을 실행해보기


헬스 혁신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는 실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방식을 원하는지 파악하기 전에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믿음을 먼저 갖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산업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명시하지 않고 자금제공자에게 후원 프로포절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고, 제약회사 등의 기업은 디테일한 계획과 예상되는 ROI(Return on Investment; 투자자본수익률) 없이 예산을 할당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 제품의 특성상 산업구조 안에서 위와 같은 제약을 많이 겪게 됩니다. 하지만 디지털 치료제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우리의 임무는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테스트 해보면, 견고하고, 작동되는 제품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또한 프로토타입으로 부터 얻은 환자의 데이터는 수많은 안전하고 신중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IDEO_https://www.ideo.com/journal/can-digital-therapeutics-revolutionize-medicine)


최근에 파킨슨 병과 같이 운동장애로 인한 떨림을 관리하는 디지털 치료법을 연구했습니다.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구 약물에만 의존하는 전형적인 치료법 대신, 떨림을 진정시키기 위해 뇌의 특정 부위에 전기자극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기획했습니다. 우리는 우선,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수용가능하고(acceptable), 유용하며(usable), 매력적(engaging)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개방형 질문을 구성했습니다.


환자를 인터뷰하기 위해 필드에 나갔을 때, 우리는 환자들이 그들의 건강에 중요한 도움을 주는 디지털 장치에 매일 의존하는 것이 어떤 경험인지 전혀 상상하지 못한다는 것을 빨리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치료의 원리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했고, 기술적이고,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의미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우리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에는 환자가 이식된 장치를 충전할 수 있는 12개의 모자, 머리띠, 베개가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디지털 치료를 가능케 하는 Alexa 애드온 에서 아이폰 앱에 이르기 까지 많은 디지털 상호작용을 프로토타이핑했습니다. 또한 생체모니터링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환자, 공급자, 간병인이 신경학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시보드, 추출, 커뮤니케이션 포털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시도했던 많은 아이디어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경험에서 귀중한 것을 배웠습니다. 예를 들어, Alexa의 고령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필드 테스트에 참가한 환자들의 대부분은 중요한 태스크를 수행할 때, 음성 제어 앱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환자들이 착용해야 하는 헤드기어는 그들에게 당황감, 소외감, 무력감 등을 쉽게 느끼게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발견중 하나는 빠른 충전이 더 나은 방식이 아닐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충전 속도가 느릴 경우, 당신은 동시에 빨래를 개거나, 좋아하는 TV 쇼를 보거나, 정원의 잡초를 뽑는 일 등을 해낼 수 있습니다. 하루가 끝날 무렵, 우리는 고객의 경험을 구성하는 핵심 가치 제안, 기능, 사용상 표준에 착수 하기 전에 백여개의 프로토 타입을 구성했습니다.


Wrap-up


Click Therapeutics 와 Headspace와 같은 기업에서 제품과 경험을 설계한 방식은 위에서 언급한 프레임워크와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나 명확히 해야할 것은, 그들이 고객 참여를 위한 silver bullet이나 행동경제학의 최고 이론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들은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들이 발견한 것으로부터 제품을 설계했기 때문에 시장을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만들 수 있었고, 빠르게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를 먼저 생각하는 것은 당신만의 디지털 치료제를 만들거나, 일상생활에서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 때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공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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