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lessine Aug 01. 2016

꼬모(Como) 브랜드 산책 #2

오랜만에 다시 거닐다.

이탈리아의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돌아왔다!

"7~8월에 이탈리아 현지인들은 이탈리아에 없다"라는 말이 있다.

즉 모두들 여행을 떠났다는 것이다. 중심가를 제외하고는 주택가는 한산 해지는 시즌.

그래서 현지인들 보다는 관광객들이 더 많이 눈에 띄는 기간이다. 밀라노, 피렌체, 꼬모... 등등


이탈리아의 7~8월은 한국처럼 습한 날씨는 아니지만 이탈리아도 만만치 않게 매우 덥다.

그러나 꼬모(Como)가 밀라노 보다 덜 덥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탁 트인 호수와 산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해가 지고난 저녁 8시경. 꼬모 호수가를 산책하면 바람이 솔솔~ 기분까지 좋아진다. (사진출처 : google)


Como의 호수가는 너무 더웠다.

30도가 넘는 낮시간의 더위.

아무리 테닝을 좋아하는 나도 선뜻 꼬모 호수가를 걷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소심하게 멀리서 보트를 찍었다는...

역시 꼬모는 밤이 더 멋지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이탈리아의 레스토랑 직원들은 긴팔을 입은 모습을 종종 볼수 있다. 손님을 대하는 예절이랄까?^^


더운 여름에 모니모니해도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생수보다 맥주 일 것이다.

이탈리아인들이 매우 즐겨먹는 국민 맥주 브랜드를 꼽으라면 바로 이것이다. "PERONI"

몇 해 동안 주춤하였었던 페로니는 최근에 다양한 맛을 선보임과 동시에 New 디자인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브랜드 로고에 적혀 있듯이 1864년에 시작한 전통 있는 이탈리아 맥주회사이다.

NASTRO AZZURRO는 "파란색 리본"이라는 뜻으로 브랜드의 엠블램을 감싼 색상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에는 재미난 스토리가 있다.

"파란색 리본"은 18세기 중반부터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빠른 항해를 하는 선박에게 주는 영예의 기록상이었다. 1933년 이탈리아에서 기록상을 수상하였고 페로니는 이를 기리기 위해

NASTRO AZZURRO를 맥주 브랜드의 타이틀로 1963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브랜드의 숨은 스토리를 알고 나면 더욱 재미있는 이탈리아의 브랜드 매력!

더운 오후라 사람들은 건물 안보다는 그늘진 밖에 서서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QUI BAR(여기 빠) 이런 뜻인데  BAR에서 맥주를 마시거나 다양한 음료들을 마실 수 있다.  오래된 식당과 바가 많은 꼬모에 오른쪽 사진과 같이 2016년에 들어선 새로운 곳도 있다.


이탈리아 스타일처럼 이곳도 20년 30년이 지나 그대로 있으려나?!




오후의 카페를 찾는 사람들, 그리고 골목골목 건물의 그림자로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꼬모 길. 그 골목길의 끝에서 발견한 시원한 에어컨 바람. 그리고 세일 표시!

이탈리아 아이웨어 멀티 브랜드샵 nau

한국에 있는 룩옵티컬 안경 브랜드샵과 비슷한 곳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nau를 발음 나는 대로 읽으면 now인데 이런 의미로 네이밍을 했을까?" 직업정신의 분석이

시작되었던 이곳. 안경 브랜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짙은 초록색을 사용한 컬러감이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던 브랜드였다.


참고> 이탈리아의 세일은 크게 두 시즌으로 나뉜다. 1월과 7월 첫 번째 토요일이 그 시작이다.

nau에서도 세일이 시작되어 관심 있들여다 보았다. 이탈리아 레이반 브랜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날씨가 더웠던 탓일까...

브랜드 뚜벅이는 더위를 먹고 말았다.

앞으로는 오후 4시 이후에 산책을 나가야 더 알찬 브랜드 스토리를 을 수 있을 것 같다생각하며...


뚜벅이 시네는 다음 스토리로 스위스 루가노 산책길로 떠나려 한다.

꼬모와 루가노는 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이탈리아와 분위기가 사뭇 다른

루가노의 산책길을 기대하며

Ciao Ciao, a dopo! (잘 가요, 곧 만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꼬모(Como) 브랜드 산책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