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회 - 브랜딩 밥상
174회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이하, 스밥)의 문을 두드려 봅니다.
똑똑.... 계신가요?
2022년 9월 스밥은 건강한 가을 밥상으로 차려졌습니다.
BGM이 있었다면, 아이유의 '가을 아침'이 참 잘 어울릴 것 같았던 시간이었답니다. :)
건강한 브랜딩 밥상이라는 제목으로 업무에 지친 스타트업들에게 "밥심으로 힘을 내보자!"라는 뜻으로 마련된 9월 스밥이였습니다! 모더레이터이시자 오늘의 밥상을 열어 주신 메타브랜딩의 박항기 사장님께서는 "집밥을 먹어야 힘이 난다" 하시며 밥손님들을 위해 건강한 제철음식으로 연희동의 '게으른 부엌'에 저희를 초대해주셨습니다.
*특별한 장소였던 '게으른 부엌'에 대한 소개는 마무리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브랜딩을 고민하고 계시는 대표님 및 홍보를 담당하시는 분, 총 3인을 저녁식사 자리에 모셨습니다.
스밥이 열린 날 : 2022년 9월 21일(수) 18:30
장소 : 연희동 '게으른 부엌'
밥손님 : 박진영 대표님, 김한나 대표님, 김래오 팀장님
호스트 및 모더레이터 : 메타브랜딩(주) 박항기 사장님
스밥 운영진 : 에디터 알레, 사진 촬영 쥴리
사진을 보시면 급 배가 고파지실 수 있으니, 간단한 군것질 거리들을 드시면서 읽으시면 좋습니다.
(feat. 배고파짐 주의보 예상)
밥손님들과 인사를 나눠요
박항기 사장님께서 밥손님들과의 자연스러운 인사를 나누시면서 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174회 호스트이시자 모더레이터이신 박항기 사장님은 국내 유명 브랜드들의 컨설팅을 진행하는 Top of the Top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메타브랜딩(주)의 CBO/사장님 이십니다. 만나 뵈려면 몇 달 전부터 미팅을 잡아야 하는 바쁘신 일정이 많으실 텐데, 스타트업의 브랜딩 고민을 들어주시고 더불어 밥심을 전해 주시고자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첫 번째 밥손님이 도착하셨네요! 아르떼에비뉴의 박진영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가족과 함께 STEAM 교육 콘텐츠를 개발 사업을 하고 계시다 하여 저희가 "그러면 공동대표님 이시네요!"라고 말씀을 드리니, 다소 머쓱해하셨지만 오히려 가족이 함께하는 창업을 어떻게 사업적으로 더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역시 솔직한 자기소개가 최고입니다!
두 번째 밥손님은 모다모다의 김래오 팀장님입니다. 모다모다라는 소개에서 모두들 "아 그 염색약"이라고 외쳤습니다. 저희가 알고 있는 회사의 임직원분이 함께 하시니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모다모다의 염색약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사용후기들도 나누며 브랜드에 대한 고민들도 자연스럽게 오고 갑니다.
대화를 나누며 메뉴가 건강하고 담백하다며 즐겁게 식사하시던 김 팀장님의 모습이 기억나네요.^^
라스트 밥손님을 소개합니다. (주)디에이엘컴퍼니의 김한나 공동대표님입니다.
AI 월경, 피임 관리 서비스 달채비를 만든 스타트업이죠. 최근에 2개의 SEED투자를 유치하고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기 위해 열심을 다하고 계시다며, 그 과정에서 피봇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우리 모두 피봇의 시기와 속도에 대해 동감하며 서로의 사업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분 한분 소개와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면서 음식도 계속 먹었답니다. ^^ 우리는 스밥이니깐요 ㅎㅎ
음식은 오직 여섯 명 만을 위해 하나하나 순서대로 나오고 '게으른 부엌'의 사장님께서 재료와 요리과정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희 모두 감동의 맛이라 엄지 척을 했고, 그 어느 곳에서도 이런 음식을 맛보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건강한 집밥 코스요리를 어디서 먹어보겠습니까?!)
창업 1~2년 차의 어려움 그리고 극복
오늘 자리에 함께 하신 분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창업하신 지 1~2년 차이시거나 그 정도의 연차가 되는 회사에서 근무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창업의 초기단계일수록 쓸데없는 업무에 시간과 비용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 내용에 공감하면서도 업무 현장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잘 오고 가지 않았고 잘 느껴지지 않았던 경험담들을 서로 나눴습니다.(공감 100배!!!) 업무에서 어떤 불필요한 것들을 최소화하고 어떻게 하면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모더레이터 박항기 사장님의 경험과 더불어 서로의 생각도 공유하였습니다. 정답은 없었지만 모두가 공감했던 것은 아닌 것에 대한 과감한 포기와 피봇팅을 통한 빠른 성장이었습니다. 안 되는 것에 대해 너무 미련을 두고 간직하는 것은 스타트업이 아니라는 뜻이었겠죠~!
개인의 삶과 비즈니스를 분리시키기
창업을 하면서 은행 대출 vs IR 투자 유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좋은 아이템이라면 투자자들도 그 회사에 대해 관심이 있을 것이고 그런 매력적인 회사를 만들도록 대표들이 최선을 다해야 하다는 것에 또한 모두들 공감했습니다. 그러기에 자금이 필요하다면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최대한 개인의 재정을 담보로 사업을 하지 말고, 개인과 사업을 분리시켜야 멀리 내다보았을 때 회사가 건강하게 방향을 갖춰간다는 이야기도 나눴죠.
여기 오신 밥손님들이 모두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아니셨지만, 창업 씬에서 고군분투하시는 분들이기에 하시는 이야기마다 너무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28년 차 브랜드 컨설팅 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시는 박항기 사장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는 저희들에게 역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밥손님들은 아직 시작단계의 회사니깐 두 귀를 쫑긋세우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
브랜딩 고민에 대해서는 대외비이기에 이야기를 다 적을 수는 없지만,
그 어디에서도 털어놓지 못했던, 그리고 방법을 몰라 방황했던 내용들을 박항기 사장님께서 명쾌하게 해답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기는 왜 게으른 부엌이에요?
'게으른 부엌'에 사장님은 식품을 전공하셨는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시다가 2004년부터 연희동에서 공방형 부엌을 운영하고 계신다고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미술관 케이터링, 음식 잡지 촬영 등을 '게으른 부엌'에서 했었는데 지금은 도자 공예 작품 전시 및 판매, 쿠킹 클래스, 음식 컨설팅을 진행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단순 식당이 아닌 부엌이자 마을 사랑방으로 불려지며, 박항기 사장님 덕분에 특별히 이 장소에서 174회 스밥이 초대받아 식사를 하게 된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게으른 부엌'의 의미가 궁금하여 여쭤보았습니다.
'게으른 부엌' 사장님께서는 중학교 때 읽은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라는 책을
좋아하셨는데, 그 책에서 말하길
"똑똑한데 부지런한 사람은 일을 꾸며서 세상을 불편하게 하고, 머리가 안 좋은데 부지런한 사람은 쓸데없는 일을 벌인다. 그러나 게으른 사람들은 남들하고 둥글둥글하게 살며 남들을 괴롭히지는 않는다."
그래서 게으른 부엌이라 이름을 지으셨다고 합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이곳은 부지런하게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데 열중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하나씩 소소하게 일을 만들어 나간다고 하십니다. 연희동의 예술 작가님들 그리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사랑방 같은 곳으로요.
스타트업은 뭉쳐야 산다!
다음 밥상을 기대해보며 어떤 고민들을 나누며 현실의 문제들을 헤쳐나갈지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