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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ssine Dec 31. 2022

2022년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날, 금삽빠리나잇

세계 실패자의 날 10월 13일, 스타트업 모임 #2022 헤이스타트업 

2022년이 저물어 갑니다. 

한 해를 정리하며 이러한 생각을 해봅니다.


'미래에서 과거를 바라볼 수 있다면 2022년의 스타트업은 어떤 모습일까?'


이러한 질문 속에서 올 한 해 참여했던 스타트업과의 미팅, 모임, 행사 등등을 떠올려보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고,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이 바로 

세계실패자의 날에 모인 스타트업 모임이었습니다.  10월 13일에 진행되었던 금삽빠리나잇!

10월 13일에 진행되었던, 금샤빠리나잇에 들어가는 입구에 붙어져 있었던 포스터들


왜 가장 기억에 남는 2022년의 행사가 되었을까?


우리는 그동안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말보다는, '안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말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창업을 하고서도 실패하지 않으려고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했던 경우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그 안에서 해답을 찾아가는 진정한 멋짐뿜뿜러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실패는 창업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당연한 프로세스이고 이러한 실패 경험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바로 금삽빠리나잇이였기에 이런 실패 스토리를 나누는 문화가 되는 순간이 올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금샤빠한남 | 스타트업들이 모여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킹을 하는 모습 in 금삽빠리나잇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삽질러들 그리고 삽생님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캐주얼하게 네트워킹을 하고 있었던 모습도 놀라웠고 무엇보다도 참가자들에게 금삽러라는 명칭을 붙였고(실패경험이 있는 스토리가 있는 분들) 진짜 삽이 걸려 있는 센스 있고 유머러스한 장식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실패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금왕관과 급삽러라는 명칭까지.

이곳에서는 더 이상 실패가 두렵거나 숨기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 감동과 격려 그 자체였음!!!


함께한 수십 명의 스타트업 삽질러님들 그리고 미리 대단한 삽질 경험이 있는 선배 삽생님들께서 각 테이블에 함께 앉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들을 보니 ' 이곳이 실리콘벨리 인가'라는 좋은 기분의 착각이 들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좌측 두장의 사진 : 현장의 삽 소품 / 우측 사진 : 금삽빠리나잇에서 삽생님들을 모셨다는 홍보 포스터



Bad chioces make good stories!


실패는 인생의 좋은 스토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스타트업 씬에서 더욱 강력한 생명력과 원동력을 주는 문장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세계 실패자의 날이 언젠가는 의미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뜻에서 헤이스타트업이 2022년 10월 13일에 그 포문을 열었다고 봅니다.

다음 세대가 미래에서 올해를 바라보았을 때, 2022년의 스타트업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의미있는 스토리의 시작이 되는 챕터로 기억해주기를 바라봅니다.


2022 헤이스타트업에서 제작한 금삽빠리나잇의 포스터 일부


2023년 10월 13일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그때까지 많은 스토리들을 모아 모아 금삽빠리나잇에 가야겠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2023년이 되길 바라며,

새해 많은 복들이 스타트업을 향해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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