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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연아빠 Jun 05. 2023

나의 영끌 생환기

들어가며...

2023년 5월 27일 부처님 오신 날

나는 우리 집을 팔았다.

2014년부터 시작된 영끌에서 9년 만에 생환하게 된 것이다.

매 달 월급보다 3백만 원이 더 필요한 경제 상황에서 생환한 것이다.  


5월 29일 오후 5시, 매우 스릴 넘치게 우리 가족이 들어갈 집도 구했다.

(5월 27일, 우리 집을 팔면서 가계약금을 걸고

구매하기로 한 집에서 5월 29일 아침 9시경,

계약 파기를 중개사에게 통보했었다.)


이 날은 매우 피곤하고 행복했으나 잠은 쉬이 들지 못했다.

2004년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을 때 느꼈던 감정이 다시 찾아왔기 때문이다.

당시 시험에 불합격하고 자살을 택한 여학생의 기사를 접하고 멍한 기분이었는데

이 날도 뉴스에서 대규모 전세 사기를 당하고 삶을 중단한 여성의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마치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순서에서 운 좋게 살아남았다는 기분이 들고...

지금도 마음은 심란하다.


2012년 이명박 정부부터

2023년 윤석열 정부까지

영끌 속에서 내게 남겨진 희로애락을 글로 옮겨보고자 한다.

모든 부채를 해결하고 아파트를 구매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해야 심란한 마음이 다스려질 것 같다.

몇 회의 글이 될지 모르지만 이사 날짜인 6월 30일까지 마무리하고자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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