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귯다르타 Jun 27. 2021

원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Out of sight 하자.

To. 인생에 좀 더 집중하고 싶은데 유혹으로 고생하는 나와 누군가에게


Out of sight, out of mind.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영어 속담이다. 사자성어로는 거자일소(去者日疎)가 있다. 죽은 사람에 대한 생각은 날이 갈수록 잊게 된다는 뜻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점점 사이가 멀어짐을 뜻한다. 불필요한 것들과 작별하기 위해서는 눈에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달 전쯤 이사를 하면서 TV 셋톱 박스를 없앴다. TV 셋톱 박스가 있을 때는 퇴근 후 집에 들어오거나 주말이 되면 별생각 없이 TV를 틀어놓을 때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4주가 지난 지금은 없는 것에 익숙하다. 의미 없이 TV 보지 않기를 몇 번이나 다짐하고 실패했지만, 이번에 드디어 성공한 것이다. 성공 원인은 간단하다. 그냥 셋톱 박스를 치워버렸다. 눈에서 없애버렸다. 


비단 TV 셋톱 박스만은 아닐 것이다. 식탁에 있는 과자는 다이어트를 방해한다. 책상에 있는 스마트폰은 수시로 집중을 방해한다. PC에 설치된 메신저도 업무 흐름을 방해한다. 쇼핑 앱은 우리를 쇼핑의 세계로 끊임없이 유혹한다.


눈에 보이는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리란 쉽지 않다. 근본적으로 인간은 시각에 약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원치 않는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시야에서 제거해야 한다. 업무나 독서, 자기 계발에 집중하고 있다면 우선 스마트폰부터 시야에서 제거하자. 인싸가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몇 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멀리한다고 해서 중요한 일을 처리하지 못한 경우는 없는 것 같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주변에 있는 먹을 것부터 시야에서 가려보자. 


내가 원치 않는 것들은 하나둘씩 눈에서 멀리하자. 마음에서 멀어질 때까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