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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귯다르타 Jun 12. 2021

독서를 멈추라

To. 독서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만 정작 바뀌지 않는 자신을 마주하는 나와 누군가에게


독서는 지식을 습득하거나 영감을 얻는 데 효과적이다. 지식을 습득하는 즐거움을 준다. 읽은 책이 늘어남에 따라 자기 계발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을 보면 멋있다. 지적인 사람으로 보인다. 그래서 작년까지 매년 'N권 읽기'라는 목표를 세웠다. 독서량을 목표로 하다 보니 독서의 본질을 잊고 독서 자체에 매달리게 되었다.


독서는 생각을 확장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 지식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는지가 중요하다. 그동안 알고 있던 지식과 자신의 생각을 접목하여 자기만의 생각과 질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가 지식 습득에만 머물면 다른 사람의 생각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다. 또한 독서는 실천을 이끄는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글을 읽는다고 할지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글을 읽고 실천을 통해 지식을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그 지식은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된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而 不如一見)이요,
백견이 불여일각(百見而 不如一覺)이며,
백각이 불여일행(百覺而 不如一行)이라.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게 낫고,
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깨우침이 나으며,
백번 깨우침보다 한번 행함이 낫다는 것이다.


독서량, 다독에 관한 목표를 버리자. 지식 습득을 위한 독서를 줄이자. 지식 습득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다. 대신 책 읽는 시간을 줄이고 질문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 생각하고 배운 것을 기반으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자. 그리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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