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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ting Aug 02. 2016

꿀휴가 준비를 위한 필수앱 5가지

놀 땐 놀면서 일합시다

평소라면 꽉 막혀있을 출근길 고속도로가 왠일인지 한산했다.

'럭키!!'를 외치며 기분좋게 회사로 드라이브 하던 중 불현듯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 나 빼고 다 휴가간거였구나.. 어쩐지 오늘은 운수가 좋더라니..


본격적이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수도권은 한산하고 공항과 관광지, 바다와 산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시기가 되었다.

회사에서도 식사시간이면 휴가를 다녀온 자들의 자랑과 예정된 자들의 설레임, 기약없는 자들의 절망으로 이야기 꽃을 피운다.

그 와중에 대부분이 공감하는 주제는 바빠서 휴가를 제대로 준비할 시간조차 없었다는 것.

개미같이 일하고 얻은 꿀휴가인데 정작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집에만 있거나 돈만 왕창 쓰다 오게 되는 것이 허무하다는 것.

그래서 바쁜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앱 5개를 소개한다. 

내가 순위를 매긴다고 누가 상 주는 것도 아니고 주관적 평가이니 참고 정도만 하기를 바란다.




1. 매일매일 특가 항공권 : ‘에어노티AirNoti’


성공적인 여행 계획은 저렴한 항공권 구입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휴가기간동안 똑같이 대만여행을 다녀왔는데 나는 비행기 티켓을 50만원에, 옆 동료는 30만원에 끊었다면 생각만해도 배아프다.

이런 상황에서 속으로 웃음짓는 승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특가 정보에 촉을 세우는 것! 

그렇다고 매일 항공사 홈페이지를 들락날락 거리는 것은 우리의 빡쎈 일상과 매의 눈으로 내 모니터를 한번씩 훑고 지나가는 뒷자리 과장님의 등쌀이 용납하지 않는다.

이 때 동료의 소개로 알게된 에어노티 앱. 마음 속으로 유레카!!를 외쳤다. 


앱 실행 시 나타나는 로딩화면. 당장 떠나고 싶다..!!



에어노티는 특가 항공권 정보만 모아서 알려주는 앱이다.

메인화면에 진입하면 신규 오픈 / 추천 특가가 먼저 나타난다. 

각 프로모션은 모두 예매기간과 출발기간이 적혀있으니 여행기간을 꼭 먼저 확인할 것!

(직장인에게는 ‘보장된’ 휴가기간이 없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원하는 프로모션을 선택하면 오른쪽 스크린샷처럼 해당 프로모션에 대한 설명과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메인화면에서 상단의 지구 모양 아이콘을 선택하면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오는데

관심 여행지를 선택해두면 해당 지역에 대한 특가만 모아볼 수 있어서 편리하다.


또 각 항공사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들은 성격상 선착순으로 마감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알림을 설정해 두는 것. 

관심있는 여행지의 알림을 활성화 시켜놓으면 해당지역에 대한 프로모션이 시작될 때 또는 오픈하기 조금 전에 미리 푸시알림을 보내준다.

이 푸시 알림 기능 덕분에 아시아나 특가를 놓치지 않고 왕복 2만원대에 제주도를 다녀온 경험이 있다. 

강추한다.


에어노티 바로가기


에어노티 외에도 최저가 항공권 관련 정보로 조금 더 많이 알려진 트레블하우TravelHow와 스카이스캐너Skyscanner도 있으니 참고해서 편한 앱으로 사용하면 된다.


트래블하우 : 최저가 항공권부터 해외 호텔 실시간예약, 여행자 보험까지 한번에 예약 가능

스카이스캐너 :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비스. 최저가 항공권/호텔/렌터카까지 비교




2. 자유여행자들의 여행일정 바이블 : 위시빈WishBeen 


어떤 코스로 여행을 다녀오면 잘 놀았다고 소문이 날까?

깃발부대가 되기는 싫지만 직접 일정을 짜려니 막막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앱이다.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여행일정과 기록을 살펴보며,

내 일정을 설계하고,

여행을 다니며 일기와 느낌을 기록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두 세번째 항목은 귀찮아서 안하는 사람도 많지만(나만 그런걸 수도..) 다른 사람들의 일정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나만의 여행 일정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거기에 조금만 더 상상력을 더하면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나에게 최적화된 일정을 만들어볼 수 있다. 



메인화면에 추천된 여행코스를 보다보면 모두가 자유를 만끽하는 세상에서 나만 회사에 앉아있는 것 같은 초조함이 든다. 충동적으로 지갑을 열지 않도록 조심하자.



왼쪽의 스크린샷처럼 스토리 형태로 꾸민 일정을 볼 수도 있고,

오른쪽처럼 담백하게 일정과 코스만 요약해서 볼 수도 있다.

지도랑 일정이 구글에 연동되어 있는듯해서 편리하다.

일정에 장소랑 위치를 등록하면 지도에서 바로 동선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세계..

효율적인 루트를 찾겠다고 이면지에 펜으로 꼬불꼬불한 지도와 경로를 그리던 내가 참 원시인처럼 느껴진다..


또 재미있는 기능 중 하나는 오른쪽 위에 보이는 + 아이콘.

저걸 누르면 보고있던 일정이 내 일정에 비공개로 복사된다.

정~말 맘에 드는 코스를 발견하면 그대로 복사해서 여행을 다니거나 조금만 나에게 맞춰 커스터마이즈 하면 된다는 뜻. 편하다.



내 길은 내가 찾는다’라는 개척주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일정 만들기' 버튼을 눌러 직접 하나씩 추가해가면 된다.

위시빈의 사용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데이터 풀이 쌓여있는듯하다.

관심있는 지명이나 명소를 검색하면 대부분 이미 누군가 정보를 등록해두어서 선택을 통해 쉽게 일정에 등록할 수 있다.

누군가 여행을 다녀오면서 기록을 남길 때마다 방문지에 대한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정보가 점점 축적되는 형태인듯하다.



위의 메인 기능들에 비하면 소소한 옵션 정도이지만 여행일정 외에 여행관련 팁들도 소소하게 확인할 수 있다.

자유여행 초심자라면 위시빈을 이용해보면 신세계를 경험할듯하다.


위시빈 바로가기




3. 현지의 생생한 느낌과 정보, 맛집 등을 미리 확인하고 싶다면 : 스낵홀SnackHole


바야흐로 정보도 영상으로 찾아보는 시대이다.

어느 글로벌 통계에 따르면 요즘 10대는 포털사이트의 기사나 블로그보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영상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 더 익숙하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SNS 피드에 올라오는 소식들을 보면 텍스트보다 이미지가, 그리고 이제는 이미지보다 영상이 많아지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영상 검색과 보관에 최적화된 앱이 스낵홀SnackHole이 아닐까 한다.


검색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뒤에 하고 우선 메인화면을 먼저 살펴보겠다.



앱을 켜면 카드 형태의 콘텐츠들이 뉴스피드처럼 나타난다.

여러 명의 에디터들이 특정 컨셉(또는 테마)에 맞게 영상을 찾아 큐레이션하는 형태이다.

아래쪽 카드에 살짝 보이는 ‘알파동’이라는 에디터는(알파고의 패러디 아닐까 싶다) 실시간 이슈와 뉴스 위주로 영상을 제공하는데 콘텐츠를 진짜 자주, 그리고 많이 업데이트 한다.

알파동이라는 이름으로 추측해보자면 인공지능(까지는 아니겠지만)이 자동으로 카드를 생성하는 것 같은데 제목이나 영상 추천이 생각보다 정확하고 센스있어서 재미있다(사람이 수작업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면 새벽 3-4시에도 쉬지 않고 업데이트 하는 근성을 존경할 따름이다..).



각 카드를 누르면 해당 콘텐츠의 상세 페이지로 이동한다.

콘텐츠의 구성 방식은 큐레이션 서비스로 잘 알려진 피키캐스트와 유사한 방식이어서 쉽게 읽어진다.

굳이 비교하자면 피키캐스트가 조금 더 캐쥬얼하고 유머 위주의 느낌이었다면 스낵홀은 정보 전달이나 간결함에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깔끔함이 더 마음에 든다.


상세 페이지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영상 리스트만 미리 열어 빠르게 콘텐츠를 훑어볼 수도 있다.



스낵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왼쪽의 검색화면이다.

보이는 것처럼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큐레이션된 카드 외에도 유튜브, 데일리모션, 비메오 등 모든 영상을 통합으로 검색해준다.


어느 시점부터인지 유튜브, 네이버 TV캐스트 등 영상 플랫폼들이 각자의 콘텐츠 색깔을 띄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1인 크리에이터 및 UGC는 유튜브, 방송 프로그램의 클립은 네이버, 고퀄리티 영상이나 단편 영화 등은 비메오 등등..

이 때문에 목적에 따라 사이트를 옮겨다니며 검색하기 귀찮았었는데 원하던 기능이 심플한 형태로 제공되고 있었다. 영상을 즐겨보는 나에게는 대박 기능이다.

검색 결과창에서 영상을 눌러서 바로 볼 수도 있고,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 영상은 당연히 '보관함'에 저장해 두었다가 보는 것도 가능하다.


스낵홀 바로가기


Tip : 여행사에서 만든 상품과 광고영상보다는 실제로 여행을 다녀온 일반인들의 후기 영상을 추천한다. 비록 편집기술은 어설플지라도 솔직한 리뷰를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 카메라 화질로도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는 데는 충분하다. 검색 키워드를 '~~ 여행기', '~~ travel Vlog' 또는 '~~여행 기록'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영상을 통해 정보를 검증하는 트랜디한 습관을 들여보자.




4. 하루라도 현지인처럼 살아보고 싶다면 : 에어비앤비airbnb


에어비앤비는 이미 너무 유명해져서 구구절절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듯하다.

초공유시대에 걸맞게 공간도 공유한다는 취지로 집 주인이 자신의 집을 여행객에게 숙소로 대여해주는 컨셉이다.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말고 현지 사람들이 실제로 살고 있는 집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에어비앤비를 추천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1) 검색과 필터 기능을 통해 원하는 집을 찾은 후,

2) 예약신청을 눌러 정보입력과 결제를 완료한다.

3) 결제 완료 시 집 주인(호스트)에게 알림이 가며 호스트는 신청자의 프로필과 인사말을 확인하여 예약을 최종승인!


호스트의 최종 승인이 있기 전에 결제를 먼저 진행한다는 부분에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정이나 호스트의 미응답으로 인해 예약이 취소될 경우에는 결제도 취소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그래도 미심쩍다면 ‘호스트 정보’란에 표시되는 메시지 응답률과 평균 응답 속도를 확인 후 믿을 수 있는 호스트의 집을 예약하면 된다.


에어비앤비에는 호스트 뿐 아니라 방문객에 대한 호스트의 평가도 쌓인다.

집 사용 후 뒷정리를 잘 하지 않거나 예약 후 변심에 의한 취소가 빈번할 경우 기록에 남아 이후 서비스 사용에 불편을 겪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예약 시 옵션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는 점이다.

에어비앤비에서 예약 가능한 숙소 유형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가 있다.

집 전체 - 말 그대로 집을 통째로 다 빌려서 사용

개인실 - 해당 집 내의 방 하나를 예약하는 형태. 주로 주인이 살고 있는 집에서 방 하나를 내주는 형태

다인실 - 게스트하우스처럼 하나의 방에 여러 명이 숙박할 수 있는 형태


만약 정원과 옥탑방이 딸린 크고 아름다운 집을 빌려 여유있고 로맨틱한 하루를 계획했는데

반갑게 문을 열어준 집 주인이 시간이 지나도 나가지 않고..

갑자기 저녁식사를 만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위층에서 다른 여행객들까지 우르르 내려와서 자리를 잡으며 당신에게 눈인사를 건넨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어쨌든 꼼꼼하게 챙겨보자.


에어비앤비 바로가기




5. 여행 갈 시간이 없다면 아웃도어 레저라도 즐겨보자 : 프립Frip


앞에는 너무 여행 이야기만 한 것 같아서 색다른 휴가를 위한 대안도 한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서핑이나 클라이밍이 취미라고 하면 굉장한 스포츠광이거나 도전적인 사람이라고 여겨졌었다.

하지만 이제는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만큼 레저와 액티비티 활동이 가깝게 다가온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액티비티를 도전해보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앱이 프립이다. 



앱을 켜자마자 여러 활동들을 함께 즐길 사람들을 모집하는 공고가 나온다.

우쿨렐레, 테니스, 수영 등 익숙한 활동부터 펜싱, 스카이다이빙 등 쉽게 접할 수 없던 활동까지 다양한 종목이 나열되어 있다.

그 중 관심이 가는 카드를 하나 선택하면 (카드 UI가 근 2년간 핫 했던 트랜드가 맞긴 한가보다.. 오늘 소개한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카드 UI 형태를 가지고 있다) 아래와 같이 상세 정보가 나온다.



참가비와 일정 등 정보 확인 후 마음에 든다면 참가 신청하기 버튼을 눌러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간/금전적으로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이번 휴가에는 그동안 도전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활동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프립 바로가기




이상 휴가준비를 위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앱들을 선별해보았다(내 폰에 2주 이상 지워지지 않고 있는 것 위주로).

이미 알고 있었을수도, 크게 도움이 안될수도 있지만 '초-공유', 'O2O'를 키워드로 하는 현 시대에 적합한 꽤 괜찮은 서비스들임에는 틀림없다.

머리를 식힐 일이 필요할 때 한번씩 써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혹, 더 좋은 서비스나 앱을 알고 있다면 댓글을 통해 서로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고 글을 쓰지만.. 정작 나는 오늘도 출근길이 안막히는 것에 행복해하며 책상에 앉아있다.. 일상도 감사하고 기쁘지만 휴가 언제가지.. 갈 수는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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