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과 쓸쓸함 그 사이
1960년에 스탠리 큐브릭이 감독한 <Spartacus>은 본 적이 없어서 브런치 스토리에서 다루지 않은 영화다
영화 자체만 보면 진짜 대단한 영화인데 1961년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노미네이트가 되었고 그중에 4개 부문을 수상한 것도 대단하지만 여기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당대 최고의 스타들로 초호화라는 말이 어울리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보지 않은 이유가 뭘까?
근데 이유를 찾을라고 해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나에게 기억되는 것은 Bill Evans의 63년 음반 <Conversations With Myself>에서 연주했던 Spartacus Love Theme이다.
이 곡을 정말 질리도록 듣고 또 들었다.
그럼에도 질리지 않았던 이유는 그만의 외로운 감성 충만한 피아노 솔로때문이었으리라...
그러다 문득 피아니스트 Marc Copland의 나의 최애 음반이었던 <Some Love Songs>에 이 곡이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힘찬 오전 오후가 되어야 하지만 오늘은 이 곡과 함께 제법 쓸쓸한 감정을 가져가보고 싶다.
때론 이런 것도 필요하지...
회사일로 요즘 너무 바빠서 여유가 없는데 여유가 생긴다면 이 영화도 한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