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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철 Aug 08. 2017

앱스토어 최적화(ASO)로 J커브 그리기

실사례로 알아보는 DAU 10x 증가 비법

 모바일 앱 런칭을 준비중인 분들이나 이미 런칭하였는데 organic traffic 이 증가하지 않아 고민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지난 4개월 동안의 앱스토어 최적화 경험을 공유한다.

 지난 4월부터 DAU (Daily Active Users) 100명 수준이었던 타임스탬프라는 앱의 개선작업을 시작하였고, 8월 7일 현재는 1.3k 의 DAU를 기록하고 있다. 유료 마케팅 없이 앱 업데이트와 앱스토어 최적화만으로 얻은 결과이다.

J 커브의 초입일까? Facebook Analytics 2017.04 ~ 2017.07




앱스토어 최적화의 목적: 키워드 랭킹 상승

 필자가 정의한 앱스토어 최적화의 목적은 검색 키워드 랭킹 상승이다. 사용자가 앱스토어에서 특정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앱이 상위에 노출될수록 사용자가 앱을 발견하여 다운로드할 확률이 높아진다.

 사용자가 앱을 다운받는 유즈케이스를 살펴보면,

1. 사용자가 다운로드 받고 싶은 앱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경우: "앱 이름" 검색 후 해당 앱 다운로드

2. 사용자가 니즈가 있어서 앱을 찾고 있는 경우: "키워드" 검색 후 니즈를 해결해줄 앱 탐색, 다운로드. 상위에 랭크된 앱들 중에서 사용자가 찾는 앱이 없을 경우 사용자는 계속 스크롤을 내리면서 원하는 앱을 찾을 것이다.

 앱스토어 최적화의 목표는 위 1, 2 케이스에서 우리가 만든 앱이 검색 결과 랭킹 상위에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앱을 막 런칭해서 인지도가 없는 경우는 2번 케이스에서 잘 노출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앱스토어 최적화를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결과는 '키워드 랭킹 상승' 이다.

앱 이름 '타임스탬프'로 검색 시 2등으로 노출되고, '식단 기록' 으로 검색 시, 5등으로 노출된다.


앱스토어 최적화 (App Store Optimization)

 만일 당신이 PM, 혹은 CEO임에도 아이튠즈커넥트 계정이 없다면 (= 개발자에게 ASO를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면) 뭔가 크게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 개발자에게 요청해 아이튠즈커넥트 계정을 받아서 metadata를 고객 맞춤형으로 적극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아래 1번부터 5번까지의 항목은 아이튠즈커넥트에서 우리가 변경할 수 있는 앱스토어 metadata들이다. 앱의 특징과 사용성에 맞게끔 조금만 노력해서 수정하면, 노력대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항목들이니 꼭 살펴보자. '6번 크래시'와 '7번 별점'은 앱의 구현과 관련이 있어 개발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1. Title: 앱 이름

 앱이름은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질 뿐만 아니라, 검색 결과에도 키워드보다 높은 우선순위로 노출된다. 또한 앱 이름에 포함된 단어들은 키워드에 별도로 추가하지 않아도 검색 결과에 노출된다. 앱 이름에 짦은 설명을 추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자.

 타임스탬프의 경우, 앱스토어 공식 앱 이름은 "타임스탬프(Timestamp) - 사진에 시간 날짜 캡션 스탬프 찍기" 이다. 중요 키워드 '사진', '시간', '날짜', '캡션', '스탬프' 를 의도적으로 앱이름에 포함시켰다.

★팁: 회사명도 검색결과에 포함된다. 즉, 회사명도 키워드에 포함되므로 단일 서비스를 하는 회사라면 과감하게 회사 이름을 서비스명과 동일하게 하거나 관련있는 키워드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필자가 좋아하는 카이로소프트의 게임들. 회사이름으로 검색을 하면, 해당 개발사의 앱들이 결과에 나온다.

2. App Icon, Screenshots

 앱 아이콘과 스크린샷이 예쁘면(?) 사용자가 앱을 다운로드 받을 확률이 올라간다. 특히 스크린샷 처음 두장은 검색 결과에 보여지므로 사용자가 앱을 이해하기 쉽도록 앱의 특징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지난 4개월동안 타임스탬프의 아이콘, 스크린샷을 2번 바꾸었는데, 스크린샷이 좋아질때마다 일 다운로드가 2배씩 늘었다.

개발자가 나름 최선을 다해 만들었던 아이콘과 스크린샷 (왼쪽),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은 아이콘과 스크린샷 (오른쪽) 여러분 어떤 앱이 더 땡기십니까?!?!

3. Keywords: ASO의 묘미

 100 글자 한계가 있지만, 다행히도 한글 100자는 꽤 길어서 다양한 키워드를 채울 수 있다. 키워드는 어떤 검색어에 내 앱을 노출시킬 것인가 하는 내용이므로, 앱 사용성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으면서도 사용자들이 입력 해봄직한 단어들로 채우는 게 좋다. 많은 ASO에서 강조하듯이 띄어쓰기는 필요 없고, 쉼표로 단어들을 구분하면 된다.

 타임스탬프처럼 단순한 기능을 가진 유틸리티성 앱의 경우는 디테일한 단어들을 선점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식단 사진', '식단일기', '스터디 인증', '공시 스터디' 등 으로 검색 했을 때 노출되고 싶을 경우 '식단', '일기', '스터디', '인증', '공시' 를 키워드에 넣으면 되는 것이다. ('사진'은 앱 이름에 포함된 단어이므로, 키워드에서 제외하였다.)

★팁: 경쟁앱이 어떤 키워드를 선점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앱애니의 keywords(aso) 를 방문하면 된다. 물론 자사앱의 키워드 랭킹 히스토리도 알 수 있으므로, 열심히 살펴보면 어떤 키워드로 사용자들을 공략해야 할 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앱애니 무료 사용자 계정으로도 keywords(aso)는 열람 가능하다.

키워드를 추가하면 랭킹 히스토리를 추적할 수 있다. 타임스탬프 2등, 다이어트일기 9등, 음식필터 2등이 눈에 띈다.

★팁: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키워드를 선점해서 마케팅으로 응용 할 수도 있다. 아래는 예시.

이 사진 한장을 얻으려고 키워드 2글자를 투자했다. ㅇㅈ 검색 시 1등으로 노출된다. 이 정도면 ASO전문가 ㅇㅈ?

4. Description

 앱 설명은 앱스토어 랭킹 알고리즘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구글 같은 검색엔진에서 자동으로 인덱싱 할 때 이용될 수 있으므로 너무 엉망으로 써놓지는 말자.

후... 3등이라니.. 분발해야겠군.

5. Metadata Localization

 글로벌 서비스라면 필수! 앱 이름, 키워드만 번역하는 것으로 2배 이상의 노출을 노릴 수 있다. 앱에서 다국어 지원을 하지 않더라도 아이튠즈커넥트에서 metadata만 번역을 할 수 있다.

추가 개발 없이 할 수 있는 부분이니, 마케터 여러분 개발자의 도움 없이 번역을 해봅시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앱스토어에서 모국어로 앱을 검색할 것이므로, 앱 이름과 키워드의 번역을 통해서, 몇 배나 많은 추가 사용자들을 획득할 수 있다. 전문번역이 아닌, 구글번역기로 돌려도 효과가 있으니 꼭 시도해 보자.

5월 2일에 영어 버전만 있던 앱을 모든 언어로 구글번역(!)했다. 노출은 3배 증가하였고, 다운로드는 2배이상 증가했다.

6. Crashes

 앱 크래시는 사용자가 앱을 사용하다가 프로그램의 버그 혹은 기기의 메모리 부족 문제 등으로 앱이 강제종료 되는 문제를 말한다. 앱의 크래시와 앱스토어 랭킹간의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연구는 되어 있지 않지만,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것은 느낌적인 느낌으로서, 크래시 버그를 픽스한 이후 이용자가 증가하는 것 같은 기분적인 기분... 이를테면 앱 사용자 중 2%가 겪고 있는 크래시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5% 이상의 사용자 증가가 체감되는 식이다. 정량적인 통계를 갖고 있진 않으므로 다음 짤로 필자의 마음을 대신한다.

성장에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만일 서비스의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면, 신규 기능 개발을 잠시 멈추고 개발팀에게 버그픽스의 시간을 주시라. 앱 크래시 수집은 Crashlytics 를 활용하자. 99%이상의 Crash-free session 을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Facebook SDK의 크래시도 내 탓이라 생각하자. 광고를 넣은 내탓이오, 내탓이오.

7. 별점 및 리뷰

 사용자의 평가(별점 및 리뷰)는 앱 랭킹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버전의 평균 별점이 4.5점 이상이라면, 검색결과에 노출되었을 때 사용자가 평점이 높은 앱을 더 클릭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만 할 뿐이다.

 타임스탬프의 경우 사용자가 스탬프가 찍힌 사진을 처음으로 저장할 때, 사용자로 하여금 앱의 별점을 주도록 팝업을 띄운다. 이렇게 했을 때의 좋은 점은 별점을 매기기 귀찮은 사용자들은 '취소'를 누르고, 조금이라도 앱이 마음에 든 사용자들은 착한 마음으로(?) 별점을 다섯개씩 준다는 점이다.

★팁: iOS 10.3 버전 이상의 사용자들에게는 별점 팝업을 띄울 수 있다. iOS 개발자에게 SKStoreReviewController을 알려주면서 구현을 요청하자. 사용자들이 기분 좋은 시점에 팝업을 띄우면 된다.

사진을 저장했다는 것은 스탬프가 마음에 들었다는 의미. 이때를 놓치지 않고 별점 팝업을 뙇!
4개월 간 모은 총 778개의 평가. 최신버전인 1.6.8버전에서는 2주만에 평점 5점의 309개의 평가가 모였다.




 막 런칭해서 인지도가 없는 앱이 자연발생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1. 검색결과에 노출되기 위하여 앱이름, 키워드를 잘 입력해야 한다.

 2. 사용자가 다운로드해서 최소 한번은 실행해볼만큼 매력적인 앱 아이콘과 스크린샷이 필요하다.

 3. 사용자가 앱을 실행하고, 앱의 가치를 느껴야 한다.

 4. 다운로드가 발생하였고,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앱을 이용한다면 앱스토어 랭킹이 상승한다.

 5. 신규 사용자의 검색결과에 더 상위노출된다.


 다행스럽게도 타임스탬프는 위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져서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타임스탬프의 다음 마일스톤은 DAU 10k를 달성하는 것이고, 여러가지 시도를 할 예정이다. 앱 서비스 성장에 효과적인 방법을 찾으면 'J커브 그리기' 후속 포스팅으로 공유하겠다.



10k를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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