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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레나 Jan 30. 2024

멋진 커리어우먼이 될거야

학점 말고 좋아하는 일 찾기

그렇게 시작된 나의 대학생활.


점수 맞춰 들어간 학교이고 학과였다. 전공은 문과 중에서도 취업이 어렵다는 어문계열. 

다른 친구들이 전공 공부나 취업에 신경쓸 때 나는 '경험' 과 '진로'에 대해 시간을 쓰자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대학 4년이 중요한게 아니었다. 그 이후의 커리어가 더 중요했다.


그래서 먼저 시작한 건 동아리 활동. 


학교 내에서 인기가 좋았고 대학생 신입이라면 당시 핫했던 '광고동아리'에 들어갔다. 면접도 보고 꽤나 치열하게 들어간 곳이라 나름 열심히 활동해 보려 했는데. 내가 생각하던 광고 마케팅과 현실에서의 경쟁PT는 꽤나 달랐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힘들게 한 건 밤샘 프로젝트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면패턴을 가진 내겐 밤새 토론하는 작업이 어찌나 힘들던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과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는 걸 몸소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학교 밖에서는 '강점찾기' 와 같은 추상적인 '가치'를 찾으러 다녔다.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이라는 책을 통해 나의 강점을 분석해 보고

내가 어떤 강점을 갖고 있고 그걸 바탕으로 어떤 일을 해 볼 수 있을지 이야기해보는 모임도 가보고.


그러면서 내가 무엇을 잘하고 싶고 잘 하는지에 대해서 

추상적인 개념들을 조금씩 구체화해 나갔다.

친구들처럼 교환학생을 위한 토플점수를 따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더 길게 보려고 했다. 나에게 중요한 건 대학 성적이 아니라 사회생활, 커리어니까.


그 때부터 정한 나의 꿈이 있었다.


'30대에 멋진 커리어우먼이 된다. 리더가 된다.'


왜 그러고 싶었는지 되돌아보면 그냥 그게 멋있어 보였다.

지시를 받기보다는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고, 조직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렇게 목표가 생기니 해야할 것들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명확해졌다.


1. 남들이 좋다고 하는 기업이나 직무보다는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 내가 그 일을 즐길 수 있는가중요하다.

2. 경험이 중요하다. 준비만 오래 하는 것보다는 일단 도전하고 실행해 봐야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 테니까.

3. 학업은 효율적으로 집중해서 한다. 시간을 많이 쏟지 않는다. 그래야 내 경험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테니까.



누군가의 시선과 생각에 의해 결정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주도권을 갖고 결정하는 인생을 살고 싶었다.


멋진 커리어우먼을 상상해보면 그들은 일을 꾸역꾸역 하는게 아니라 

일을 즐기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기에

그 좋아하는 일, 그리고 그를 통해 내 가치관을 찾는 여정을 시작했다.



일단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참석하게 된 인턴 면접.


2:1 면접에서, 나와 함께 참석한 지원자 분은 해당 직무에서 석사까지 공부한 분이었다.

내가 가진 거라곤 몇 번의 단기 아르바이트 경험.


게다가 당시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쓰는지도 몰라 증명사진도 아니고

아르바이트 할 때 찍었던 사진을 자기소개서에 넣었다.

면접관이 자기소개서가 참신하다는 말을 해 줘서 그게 특이한 건줄 알았다.


누가 봐도 명백하게 다른 지원자가 나보다 가산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잃을 게 없다. 이 또한 좋은 교훈이고 면접 연습이 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솔직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돌아가는 길에 후회 없이 가고 싶어서. 준비를 안 한것에 대한 후회는 있지만 이미 일어난 일을 어떻게 하겠는가?



그리고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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