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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글생각 Mar 29. 2021

디지털 가속 페달 시대, 언택트 비즈니스디지털 가속 페

언택트 비즈니스

언택트하면 온라인은 가장 먼저 언급되는 단어다. 사람들은 집에서 나가지 않고 모든 것을 집 안에서 해결한다. 클릭 몇 번만 하면 원하는 건 다 얻을 수 있다. 사실 단순 상품 구매를 위해 마트를 갈 이유는 전혀 없다. 이 온라인은 모든 비즈니스의 토대이다. 온라인을 거치지 않고서는 사실 언택트를 하기 어렵다. 이미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우린 디지털 시대로 급격히 접어들었고, 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며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이슈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우리는 매일 아침 문 앞의 택배를 들여놓는 것에서 시작된다. 전날 저녁에 주문을 한 가정간편식, 신선식품 등이 새벽배송을 통해 12시간도 채 안 돼 집 앞에 와 있다.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의 업체에서 주문한 가정간편식은 소포장으로 되어 있어 한 끼 먹을 때마다 냉장고에서 하나씩 꺼내 간단히 조리만 하면 된다. 이웃집에도 마켓컬리나 오아시스의 택배가 쌓여있는 것을 볼 때면 코로나19가 온라인 쇼핑 이용을 급격히 증가시켰다는 걸 느낀다.

온라인 쇼핑은 이전부터 증가추세였다. 2019년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2015년 53.6%였던 인터넷 쇼핑 이용률은 2019 64.1%까지 증가했다. 월 평균 이용 빈도는 2009년 기준 3.3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자가격리는 온라인 쇼핑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나 쇼핑몰을 가지 않아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음식을 온라인 쇼핑을 통해 해결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6년 65조6170억원에서 2019년 134조5830억원으로 3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유통업체 실적을 봐도 온라인의 급성장은 눈에 띤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의 전년동월 대비 월별 매출 증감률을 보면, 온라인은 2020년 2월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되던 때 34.3%까지 증가했다. 반면 오프라인은 2월 –7.5%, 3월 –17.6%로 급락했다. 특히, 이 조사결과에서 2020년 3월 전년 동월 대비 상품군별 매출 증감률을 보면, 식품 9.7%, 생활/가정 6.2%로 주로 집과 관련된 상품군의 매출 증가가 높았다.

이런 온라인 쇼핑의 주 연령대는 20~30대이다. 그런데 주목해봐야 할 것은 2015년 대비 2019년 50대 이상의 인터넷 쇼핑몰 이용률은 급격히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이번 코로나19는 50~60대가 온라인 쇼핑에 강제적으로라도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새로운 소비층의 부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앙코르 액티브 시니어를 제시했다.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추진하는 액티브 시니어는 온라인에도 익숙해 새로운 소비주체로서의 영향력이 크다. 새롭게 편입된 이 소비 주체는 온라인으로 장을 보거나 음식을 시켜먹는 등 온라인 서비스의 편의성을 한 번 느껴본 이상 계속해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쇼핑몰 뿐만 아니라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앱 이용자 수도 증가했다. 삼시세끼를 먹어야 하는데, 매일 만들어 먹거나 가정간편식만 먹을 수 없기 때문에 하루 한끼 정도는 배달을 시켜먹게 된다. 또 한 달 이상을 집콕을 해 외식조차 할 수 없으니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는 늘 수 밖에 없다. 국내 대표 배달 앱인 배달의 민족 이용자 수는 532.7만명에서 국내 확진자 100명을 돌파한 2월 셋째주 577.8만명, 3월 셋째주 623.3만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이처럼 사람들은 온라인 쇼핑을 통해 먹거리를 주문하면서도 때로는 배달 음식을 통해 식사를 해결했다

이처럼 코로나19는 디지털 가속페달을 밟게했다. 이제 모든 연령층에서 디지털은 친숙한 존재이다. 카톡, 밴드 등의 SNS에서 벗어나 모바일 쇼핑과 배달까지 접수했으니 앞으로 디지털의 파괴력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코로나 이전의 시대가 온라인 우세였다면, 코로나 이후는 온라인 장악의 시대다. 한국은 그렇지 않아도 온라인 장보기 세계 1위였는데, 코로나19가 온라인의 폭발적 성장의 기폭제가 되어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의 장을 열고 있다. 디지털 가속 페달을 밝고 있는 지금, 어디로 어떻게 질주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 잡을 때이다.

<언택트 비즈니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나타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위협을 다룹니다. 홈 블랙홀, 핑거 클릭, 취향 콘텐츠, 생산성 포커스 등의 4가지 비즈니스 코드를 중심으로 언택트 비즈니스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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