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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nny Park Jul 14. 2022

49일이나 됐다.

엄마의 49재

시간이 참 빠르다. 벌써 49일째가 됐다.


2022년 7월 9일, 오늘이 엄마가 곁을 떠난 지 49일째다. 여름 하늘에 지나가는 구름처럼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 분명 건강하게 곁에 계셨는데, 엊그제 같았는데 말이다. 그때는 몰랐다. 알 수가 없었다. 

엄마와 아빠가 매일 보는 제주 풍광이다.


엄마를 떠나보내고 아내와 함께 눈물로 준비했던 삼우재, 그리고 시간이 흘러 벌써 49일째, 49재까지 지금껏 삼우재, 49재의 의미를 몰랐다. 두 분이 곁을 떠나고서야 그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됐다. 어리석다. 


우리가 함께 했을 때 가족의 많은 제사를 엄마와 아빠는 늘 마음 가득 담아 지내셨다. 난 항상 옆에서 봐왔다. 그럴 때마다 들려주시던 아빠의 말씀, 엄마의 말씀을 난 결국 제대로 듣지 않았다는 뜻이다. 분명 의미들을 알려주셨을 텐데. 늘 떠나고 난 뒤에야 생각하고 후회한다. 


엄마와 아빠는 같은 곳에서 서로 이웃하고 계신다.


49재 

불교식 제사 의례로 고인이 된 후 일주일(7일)마다 일곱 번(7회) 지내는 재를 말한다. 칠칠일(49일) 동안 저승에 머물며 심판을 받으며 마지막 49일째 최종 심판을 받고 환생한다고 전해지며, 49재는 그 마지막 재를 뜻한다. (아~ 불교식 장례 의식이구나) 

"엄마, 오늘 날씨가 좋아 다행이네요."


두 분이 매일 바라보는 제주의 풍광은 같은 곳이다. 이 또한 다행이다. 그리고 가까운 곳에 이웃처럼, 또 부부로 가까이 지내실 것 같다. 오늘따라 제주의 풍광이 더 맑고 아름답다. 다행이다. 


오늘은 엄마와 아빠, 나와 아내까지 모두 같은 풍광을 보며 두 분께 말했다. "오늘 제주 날씨가 좋아 다행이네요, 엄마!" "아빠도 덕분에 좋으시죠?" 아무런 걱정 말고 두 분이 평온히 지내시면 좋겠다. 오늘도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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