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7
2024. 6월의 끝자락.
협의이혼 조정조서가 송달되었다.
작은 빌라의 등기이전이 완료되었다.
두 아이의 양육비 일시금이 입금되었다.
통장을 정리하고 들어 온 사무실.
먼지가 켜켜이 쌓인 서고 한 구석.
나는 입을 틀어막고 엉엉 울었다.
이혼이 시작된 후
딱 한번.
두려움과 공포. 분노에 울부짖은 그날.
그 밤 이후 오늘 처음으로 눈물이 터져 나왔다.
홀가분함과 안도감 같은 긍정적인 마음은 없었다.
슬픔. 분노. 좌절. 절망. 서러움이 터져 나왔다.
3월에 시작된 내 이혼이 오늘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