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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면서

by 커리어 아티스트
Screenshot 2025-03-01 at 11.25.54 AM.png 내가 좋아하는 마크 트웨인 문구


2월의 마지막 날, 등록마감일을 앞두고 결국 결심을 했다.

샐러던트 생활로 돌아가기로.


학부 때, 그리고 대학원시절도 나에게 공부란 결코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었다.

학부시절엔 넉넉지 않은 형편이었기에 아르바이트를 항상 해야 했고

석사시절엔 그동안 직장생활로 모은 저축을 쏟아붓느라,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공부하느라 그저 무사히 졸업만 하면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일과 학업, 그리고 육아를 병행했던 경험은 이미 MBA때 겪으면서.

모든 것을 동시에 병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버거웠는지도 알고 있다.

그렇다고 특별히 공부를 잘하거나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성장하지 않고 제자리에 정체되어 있는 느낌을 견디기는 더 어려운 것 같다.


연사로서, 강연자로서 수많은 자리에 서면서

마음 한구석에서 과연 그래서 나는 진짜 전문가인가라는 물음표를 지울 수 없었다.

물론 독서를 통해서, 단기과정들을 통해서도 충분히 공부할 순 있지만

기회가 주어질 때만 벼락치기처럼 급하게 준비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깊이 있게 본질에 대해 연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왜 또 사서 고생을 하느냐고,

굳이 그걸 할 필요가 있냐고, 돈낭비 아니냐고

안 그래도 업무도 버거운데 체력이 버텨내겠냐고 했지만

그런 모든 것들은 예전 MBA시작을 했을 때도 많이 들었던 이야기 였다.

그리고 주변의 목소리보단 내 안의 목소리를 더 믿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고생길임을 이미 훤히 알고 있는데도 도전하는 이유는 석사를 지원할 때나 지금이나 같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비용은 나중에 어떻게든 벌 수 있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가 없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안다.

그리고 만약 도전을 포기하면 몇 년 후의 나는 분명 후회하고 있을것이 확실하기에,

수많은 고민 끝에 박사학위 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석사 때보다 훨씬 약해진 체력, 더 많은 업무들, 출장 스케줄, 그리고 아이들과의 시간도 있지만

핑계거리들을 생각하다보면 사실 시작할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의 응원과 더 나은 성장하는 내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믿고

일단 그냥 시도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알고리즘을 통해 발견한 이 영상을 보면서도 많은 용기를 얻기도 했고

봄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앞둔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도 응원하고 싶다.


https://youtu.be/BIv96ldsC0g?si=MyrVYgz-OYNkBnyH


훗날 돌이켜봤을 때

어렵게 결심한 지금의 나에게 고마워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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