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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약사 정혜진 Mar 30. 2019

비타민은 왜 드세요?

막연한 기대보다 더 좋을 수 있어요.  

나는 사실 비타민, 영양요법에 관심 많은 약사다.

@ 엄마약사 정혜진

우리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 어떻게 하면 약도 덜 먹이고 더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영양요법을 하게 되었다.  프로바이오틱스, 아연, 비타민D 등 주로 면역 관련된 영양소를 많이 공부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 건강체질인 큰애보다 약한 둘째가 오히려 병원을 간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지금은 연로해지시는 부모님을 위해 노년기 건강돌보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여하튼 나의 비타민, 영양요법에 대한 관심은 나와 내 가족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거다.


비타민 영양제는 왜 드세요?

주변에 보면 비타민제 하나 안 먹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산모교실 강의를 할 때 보면 임신부들도 비타민제 하나 이상은 복용한다고 답한다. 비타민은 왜 먹을까. 건강기능식품 섭취 행태 파악 조사에 따르면 건강증진과 신체기능 향상에 도움을 받고 싶고 증상의 개선 및 완화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인해  즉각적인 효과가 아니더라도 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내가 게을러서 막연히 좋겠지 하고 영양제 하나 챙겨 먹게 되지 않는다.

기왕 돈 쓰고 정성 들여 먹는데 막연한 기대보다 확실한 효과를 기대해보면 어떨까



비타민을 얼마나 어떻게 잘 먹고 있나요?

약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7세 된 남아였는데 폐렴도 자주 앓고 천식도 있고 호흡기가 약한 아이였다. 호흡기는 태어나 18세까지 성숙되어 가는 기관으로 어릴수록 미성숙하여 영유아기에 호흡기 질환이 잦다. 천식이 있거나 호흡기가 약한 아이의 경우 1년 이상 꾸준히 비타민D를 섭취해주면 증상 발병 횟수가 줄게 되고 도움이 된다. 그래서 비타민D 섭취를 권하니 복용하고 있다고 하여 잘하고 계신다고 얼마나 어떻게 먹고 있는지 물었다. 아이 엄마는 "얼마 먹는지 잘 모르겠는데... 그냥 생각나는 대로 먹여요. "라고 겸연쩍게 웃었다. 아이가 면역력이 약하니, 여기저기서 비타민D가 면역력 향상에 좋다는 정보가 보여 일단 구매를 해놓고 제대로 안,, 아니 못 먹이고 있는 거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많을 거다.

막연한 기대가 구매를 일으키고 구매를 한순간 일정 정도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가 되고 정작 이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거다.


기왕 돈 주고 산 비타민 꼭 잘 챙겨 드세요.


각 가정마다 선물을 받았거나 마트에서 충동적으로 구매했거나 약국에서 산거 등 여러 비타민 영양제가 주방 곳곳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한알까지 잘 챙겨 먹은 경우가 얼마나 될 것인가.

영양제 하나 챙겨 먹는 것도 참으로 정성이다. 정성은 곧 기도하는 마음이다. 건강을 위하는 마음은 일종의 플라세보 효과가 있어 기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내가 먹는 또는 우리 아이, 우리 가족이 먹는 영양제 왜 먹고 어떤 효과를 기대할지 충분히 이해하고 섭취하면 단 2개월을 먹어도 좋은 효과를 볼 것이다.



뭔가 비타민에 대해 글을 쓰려다 보니 여러 핵심 메시지가 훅훅 들어와서 글을 여러 번 고쳐 썼다.

이어서 감기나 독감 앓은 후 비타민제 보충에 대해 각론 삼아 써봐야겠다.

글을 쓸 여유시간이 생기길 간절히 바라며...


#건강 #비타민제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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