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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심 Mar 20. 2020

금연도 실패에서 배웁니다

나의 3번째 금연 도전

<금연 34일차>

겨우 금연 34일차인데 뭐 대단하다고 글을 쓰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연을 해본 사람은 알아요. 금연은 첫 1주일이 가장 고통스럽다는걸 첫 한달이 가장 큰 고비라는걸 그리고 저는 지금 그 고통과 고비를 넘기고 34일차를 맞이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담배 생각이 없습니다. 오히려 골목길에서 담배피는 흡연자를 지나칠때면 냄새가 역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저는 이번으로 금연이 3번째 도전입니다. 지난 2번의 실패를 통해 배웠던 제가 한달 동안 금연에 썼던 방법에 대해서 한번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1.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저는 원래 술을 무척 좋아합니다. 한번 마시면 새벽까지 마시고 뻗어버리는 스타일인데요. 지난번 금연시 약 10달 정도 금연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10달 동안 아예 담배를 피우지 않은건 아니었습니다. 주말이면 지인들과 모여 술을 마시곤 했었는데요. 취기가 어느정도 오르면 저도 모르게 담배가 이 가슴에서부터 목까지 아주 갈구를 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참다가 어느 정도 술이 취하면 그때는 더 이상 이성적 의지라곤 사라집니다. 한대 두대 빌려 피다가 결국에는 편의점에 들러 라이터와 담배를 사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술자리에서 샀던 담배를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귀가를 합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면 숙취 상태에서도 담배가 상당히 땡기는데요. 그때 남은 담배를 다시 피곤 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엔 평일에도 참지 못하고 담배를 피기 시작하면서 금연에 실패를 했었습니다. 이 실패 원인을 바탕으로 이번엔 아예 큰 마음 먹고 술을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새벽까지 길어지는 술자리에서도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지인 중에 흡연자가 있어도 이성적으로 잘 참을 수 있었습니다.


2. 금연 메세지를 항상 상기시킬수 있게 합니다

'담배안핀다' 제 컴퓨터 잠금 비밀번호입니다. 그리고 핸드폰 잠금 화면에는 탈모 사진과 함께 '흡연=탈모'라는

<흡연=탈모, 제 머리는 아닙니다>

 메세지를 적어두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하루에도 몇번이고 '담배안핀다'를 의식적으로 뇌로 되뇌이게 됩니다. 또한 핸드폰 잠금 화면에 제가 흡연을 하면 탈모가 올거라는 메세지를 담은 사진을 설정해 두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머리숱에 예민함을 가지고 있어 흡연이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는 글을 보고 두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사진은 저에게 효과가 있는 사진입니다. 이렇게 하루에 몇 십번씩 금연 메세지를 뇌에 주입시켜 세뇌를 시키는 겁니다.


3. 운동을 하지 마세요

담배 생각이 나면 무조건 운동을 한다는 사람들 얘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저도 담배 생각이 날때 바로 옷 갈아입고 러닝을 하러 나기본적도 있는데요. 실제로 이건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땀흘려 운동을 하고나면 오히려 담배 생각이 더 났습니다. 흡연 자일때 운동하고 난 후에 피는 담배가 꿀맛이듯 오히려 땀 빼고 나면 담배 생각이 더 났습니다. 그래서 힘들게 운동을 하기보다는 최대한 공기가 맑은 곳에서 가볍게 산책을 하면서 호흡을 크게 하면서 들숨이 깊어지는걸 느끼는게 더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자일리톨과 목캔디를 달고 산다던지 흡연으로 인한 피부 노화, 각종 질병 영상을 본다던지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3가지 방법이 저에게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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