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휘 Apr 01. 2019

이게 이럴 일인가

지루하지만 성실해야하는 일을 하느라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

재미에 비해 해야할 일이 너무 많고 보람도 없다. 이걸 다 끝내고 나서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가도 의문이다.

아니, 이 일이 끝나면 에너지를 소진한 상태여서, 정작 해야하고 하고 싶은 일은 한동안 못하게 될 것 같다. 며칠 전에도 좋아하고 해야할 일을 결국 하지 못하고 넘어갔다.


이런 인식과, 예감 때문에 집중이 잘 안된다.

꾸역꾸역 앞으로 나아간다. 꾸역꾸역의 속도는 나를 쫓아오는 절망보다 조금 앞서가는 정도이다. 


지난 밤에는 결말 없는 소설을 읽었다. 바벨의 도서관이 아니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거울을 앞에 두고 말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