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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ing Lovable- 당신의 프롬프트엔..

좋은 디자인은 코드가 아닌, 언어에서 시작됩니다.

by 파도비늘

언젠가 완벽하게 작동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텅 비어 보이는 인터페이스를 마주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버튼은 제자리에 있었고, 기능은 흠잡을 데 없었죠. 하지만 그 결과물에는 영혼이 없었습니다. 마치 잘 짜인 기계 부품처럼 차갑게 느껴졌을 뿐, 사용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스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 실패의 경험을 통해 저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디자인의 본질은 기능의 완벽함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감성'과 '언어'라는 것을요.


기술이 발전하며 우리는 이제 AI에게 디자인을 부탁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AI는 우리의 마음을 읽지 못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감성과 분위기를 명확한 언어로 전달해주지 않으면, AI는 그저 기능적인 결과물만을 쏟아낼 뿐입니다.


시각적 언어는 마지막에 덧칠하는 광택제가 아니라, 모든 것의 기초입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의 ‘느낌’을 가장 먼저 정의해야 합니다. 기능이 완벽하더라도, 그 결과물이 우리가 원하던 감성과 전혀 다른 옷을 입고 있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디자인의 문제를 나중에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가장 먼저, 가장 앞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모든 창작은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나의 디자인은 어떤 목소리를 내고 싶은가?

고요하고 우아한 속삭임인가요?

대담하고 파격적인 외침인가요?

고급스럽고 매끄러운 독백인가요?

먼저 나아가고 싶은 방향을 정하고, 그 스타일을 프롬프트에 직접 녹여내야 합니다. 핵심적인 단어, 톤을 묘사하는 형용사, UI 패턴 등을 활용해서 말이죠. 마치 프로젝트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스타일 주문’을 만들어 모든 과정에서 일관되게 사용하는 것처럼요.


"좋은 디자인으로 가는 길을 프롬프트로 찾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디자인으로부터 프롬프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평온한 휴식’을 주는 앱을 디자인하고 싶다고 상상해 볼게요. 이 추상적인 느낌을 어떻게 AI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저는 다음과 같은 언어로 저의 비전을 구체화할 것입니다.


“차분하고 건강한 느낌의 디자인을 사용해 줘. 부드러운 그라데이션, 채도가 낮은 자연의 색감, 둥근 모서리와 넉넉한 여백을 활용해. 글꼴은 'Inter'로 하고, 전반적인 톤은 부드럽고 안정감을 주었으면 해.”

이 프롬프트는 단순한 명령어가 아닙니다. 이것은 제가 그리고자 하는 디자인의 청사진이자, 영혼을 불어넣는 첫 숨결입니다.

결국 AI 시대의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구현 능력’이 아니라 ‘정의하는 능력’ 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계의 감성과 분위기를 얼마나 섬세한 언어로 묘사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과물의 깊이가 달라질 테니까요.


오늘, 당신의 프롬프트에는 어떤 감성을 담아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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