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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원영 Sep 28. 2017

릴 자유여행

조용한 프랑스 옛 시티 투어

7월 10일까지 파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프랑스의 북부 도시: 릴로 향했다.


TGV는 빠르고 한국의 KTX와는 참, 많이 달랐다. 프랑스의 TGV는 메트로와는 다르게 시설이 좋은 편이다. 청결함도 한국의 열차들 만큼은 아닐지라도 퍽 깔끔하고, 무엇보다 실내가 크다. 다만 일부 TGV의 경우 2층으로 구성짐이 많으면 굉장히 힘들 수 있다. 나처럼.




Office de Tourisme et des Congrès de Lille

아름다운 고대 성당이 투어리스트 정보, 가이드를 제공하는 센터로 변모했다.
센터 이름은, Office de Tourisme et des Congrès de Lille.




Lille Old Town Tour

교수님과 학생들이 같이 가이드분의 설명을 들었다. 벨기에와 굉장히 접한 공간인 만큼 관련 역사와 릴 도시만의 특징 등을 정말 전문적으로 많이 알려주셨다.


파리가 집인 친구는 딴짓하고, 릴이 집인 친구와 릴에서 근무하는 교수님이 오히려 열심히 듣는 모습 ㅋ




Chandelier

올드한 맛이 스테인드 글라스와 참 잘 어우러진다.

삼파장 전구를 쓰는 것 같은데, 예전엔 "저 자리에 초가 놓여 있었을까?"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본다.




Lille Old Town Guide

피부결이 매우 좋던 가이드분. 굉장히 차분하고 독특한 톤이 매력적이셨다. 영어 발음도 프랑스어의 향기가 적은 편인 분이시기에 귀에 쏙쏙 들어온다.




프랑스 북부의 투어리스트 센터 외관. 정말 쓸모 있고 센스 있는 변모랄까?


앞으로 2분 정도만 조금만 걸어나가면 릴 도시 센터(중앙 광장)이다.




릴 중앙 광장으로 향하던 길

릴 중앙 광장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레스토랑들이 있다. 길가에서 밥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겠지만 거의 항상 실내에서, 특히 2층에서만 먹은 것 같다.


이쪽으로 가면 쇼핑, 그리고 식당, 카페들이 모여있는 거리로 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중앙 광장에서 바라본 카페, 식당들. 외관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근방 1층에 유명한 SEPHORA가 있다.


한국인은 물론이거니와 동양인을 찾기 매우 드물다. 광장에 서있으면 수많은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해온다. 이를 너무 적대적으로 볼 필요는 없지만, 소매치기에 주의하라.




릴의 노틀담 성당 (Cathédrale Notre-Dame de la Treille)


파리의 노틀담 성당에는 사람이 정말 많은 반면, 릴의 노틀담 성당은 사람이 매우 적고 조용하다. 내가 릴에 흠뻑 빠졌던 이유라면, 사람이 파리보다 확실히 적고 여행객들도 꽤 적은 탓이 크겠다.




Cathédrale Notre-Dame de la Treille

항상 어느 나라를 가든 그 나라의 성당을 가본다. 어느 나라를 가든 그 나라의 크림 파스타를 먹어본다는 친구가 있었다. 난 각국의 맥도날드와 버거킹을 맛보는 일과 각국의 성당을 가보는 일을 해본다.


결론: 맥도날드는 로컬라이즈가 잘 되나, 버거킹은 어느 나라를 가도 맛이 같다. 즉, 버거킹은 맛이 보장되고 맥도날드는 이 나라의 버거는 맛있는지 도전해보는 맛이 있다.




길가다 발견한 파란 문

길가다 발견한 예쁜 파란 문이다. 광장을 크게 돌아 성당으로 가던 길이었다.




Lille Maison Méert

릴에서 최고 유명한 와플 집이랄까? 1764년부터 영업을 했다니 그 명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다...


싶어서 가이드님을 따라서 들어갔으나 값 비싼 건 그렇다 넘어가더라도 너무 달아서 조금 먹은 와플을 그냥 테이스팅 삼는 걸로 했다. (더 안 샀다.)




Brasserie Lille City - OMNIA

릴 올드 타운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릴의 맥주로 마무리됐다. Omnia라는 브루어리 겸 레스토랑이었는데, 3가지 종류의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었다.




l'homme

이 분이 3가지 맥주의 맛(향)과 특징, 그리고 3가지를 먹는 순서 등을 테이스팅 이전에 설명해주었다. 대략 맛 별로 100ml 조금 넘는 양으로 테이스팅으로 딱 좋았다. 자신에게 더 맞는 맥주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릴의 여름밤길

프랑스는 여름에 밤 10시가 돼야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정말 늦게 어두워지고, 겨울에는 5시쯤이면 어둑하다. 릴은 계속 프랑스령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러 문화가 녹아있다. 파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다른 느낌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릴이나 브뤼셀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벨기에 브뤼셀까지는 차로 1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브뤼셀을 들렀다가 릴을 가든지 릴을 갔다가 브뤼셀로 나가는 여행 코스를 짜면 더 많은 경험에 좋을 것이다. 릴에는 하루 이틀만 머물러도 좋으며, 길게 머무르면 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도 즐길 수 있다.




Juillet Quartoze

7월 14일은 프랑스혁명 기념일이다. 파리에 있었더라면 더 큰 행사를 볼 수 있었겠으나, 난 릴에서 다른 행사를 보았다.


세상에 릴에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다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모두들 "Parc Les Poussins"에 모여들었다.


에펠탑에선 더 큰 폭죽행사를 했다지만 난 소소하게 친구들과 맥주를 곁들여 즐긴 것으로 만족했다. 마지막 사진을 잘 보면 파랑 - 하양 - 빨강 세 가지의 폭죽이 보인다. 프랑스 국기를 형상화했다.




École à Lille

수업 마지막 날, 이날따라 밖은 다소 시끄러웠음에도 쉬는 시간에 창문을 열어 밖을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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