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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s x maus Dec 03. 2021

2021 Design Tools Survey

올해도 어김없이 디자인툴 설문이 공개되었습니다.
미리 얘기하자만 UI 디자인에 있어 툴은 많은 영향을 주는건 분명하나 툴 자체만으로 UI 디자인이 향상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UI 디자인은 사전에 숙지해야 될 이론이 아주 많습니다. 그러한 기본 개념없이 디자인을 한다면 무슨 툴을 쓰던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합니다.

초기 UI 툴 마다 고유의 특성이 잘 녹아져 있었지만 오늘날 UI 툴은 서로 비슷비슷한 하나의 공통된 기능으로 발전해 나아가는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여튼.



https://uxtools.co/survey-2021


저는 오랫동안 스케치를 접하고 아주 만족해 하며 잘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작년부터 피그마가 디자이너 입에 오르락 내리락하더니 지금은 UI 툴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는게 아닌 표준이 되어버렸습니다.

        
단순 몇몇 기능이 좋다고 툴을 바꾸는건 신중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 이유 중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레거시 파일 관리: 전부 다 치환할거냐 아니냐의 유무는 사내에서 결정하겠지만 심적으로 마음이 편하진 않을거 같습니다. 제가 위메프에 왔을때 6달은 web, mobile web, android, ios 전부 스케치로 통합하는게 시간을 썻습니다. 당장의 고통보단 나중에 찾아올 효율성이 결과적으로 나을거란 판단이었던 거죠. 


좋은건 결국 나눠 먹기 마련: 애니마 플러그인의 스택 기능을 기억하시는분들이 계신지 모르겠지만 스케치에서 물리적으로 구현이 안되는 기능이 애니마 플러그인에서 가능했기 때문에 많이들 쓰셨는데 나중에 그 기능이 스케치, 피그마에 내장되었단 말이죠..그런것들을 지켜보면서 주력 툴을 옮기는것에 좀 신중했었던거 같습니다. 특정 기능 때문에 더 많은 희생이 생길수도 있었던거라 본거죠.


그치만 스케치를 주력으로 쓰던 당시 피그마를 잘 몰라서 그랬던거 같은데, 제가 피그마를 도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눈의 띄게 스케치가 못하는 뭔가를 피그마에서만 된다라는 생각이 컷습니다. 왜냐하면 위에 얘기한데로 한 두개 정도의 기능은 결국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했던거 같습니다. 이외에 근거없이 웹기반보단 네이티브가 더 안정적일거란 생각을 해온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사실 그렇게 오랫동안 피그마를 외면하고 스케치도 비등할거다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생각뿐이었고 실제로 한 싸이클(프로젝트)를 돌려보자고 생각하고 써보니 왜 피그마를 쓰는지 이해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프레임안에 프레임을 넣을때의 장점. 오토레이아웃, 베리언트의 강력함이 날개를 달아주는거 같았습니다.

위와 같이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저 같은 경우 스케치를 너무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정말 큰 효율이 아닌 이상 주력으로 쓰기 꺼려했던거 같습니다. 피그마를 쓰게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공유가 편했고 제가 원하는 수준의 프로토타입 제작도 별도의 외부 툴없이 제작이 가능했던것도 큰 요소로 작용한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피그마가 만능은 아닐겁니다. 나름 피그마를 깊게 써보고 깨달은건데, 피그마 같은 경우 타 툴 대비 디자인 제작 방식히 확연히 달랐습니다. 예를 들어 피그마는 오토레이아웃과 각 객체를 프레임으로 감싸서 디자인하는 방식인데 모든 디자이너가 바로 이해하고 숙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만 한번 그 강력함을 체험하고 나면 왜 피그마를 써야하는지 이해할거라 봅니다.


분명 스케치도 선방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좋은 제품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건 알지만 왜 이렇게 업데이트 속도에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네이티브와 웹기반의 차이인가요? 아님 내부 인프라의 차이일까요?
그리고 스케치도 분명 현제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을거라 봅니다. 포토샵으로 인해 스케치가 나왔고 스케치로 인해 피그마가 나왔듯이 서로 자극이 되고 좋은 동기부여가 되어 디자이너에게 유익한 좋은 툴이 지속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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