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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s x maus Aug 23. 2023

디자인 시스템 만들고 싶으세요?


토스는 아무래도 스타트업계에서 디지털 프로덕트를 주도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고 실제로 그러하다.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고 외부에 공유하는 건 정말 서로 배울 점도 많고 좋다고 보지만 토스니깐 가능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느낀다. 비용, 시간, 리소스, 역량 등.. 


예전에 토스 디자인 시스템을 공개했고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 등의 내용은 아마 다른 디자이너나 스타트업 리더들에게 꽤나 흥미로웠을 거라고 본다. 


그러면서 어느 날 UI 디자이너를 채용하는 역량 중에 디자인 시스템 제작이 포함되기 시작했고 그냥 디자인 시스템을 하나의 단순 디자이너 영역이라고 착각하는 거 같다. 


혹 디자인 시스템을 제작했다고 치자... 그렇다고 프로덕트가 토스처럼 될까? 전혀 관련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디자인 시스템 없이도 좋은 제품은 나올 수 있고 유지도 가능하다. 


그럼 왜 디자인 시스템이 필요할까?라고 스스로 되물어 본 적이 있는가? 


그냥 그걸 해야 업계 선도하는 거 같아서? 

남들 다하니깐 우리가 안 하면 뒤처져 보일까 봐? 

높은 품질의 프로덕트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싶으니깐? 


1. 기본적으로 

디자인 시스템을 하려면 전담 개발자가 있어야 하고, 디자인 사고보단 개발 사고를 가진 디자이너가 있어야 한다. 컴포넌트가 가진 확장적인 구조를 숙지해야 하고, 컴포넌트나 기타 요소들이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문서로 잘 정리되어야 한다. 실시간이 아니더라도 코딩 결과물과의 싱크는 당연한 거고... 


2. 개발 지식이 전무한 디자이너 

한테 디자인 시스템 제작을 맡긴다? 이게 말이 되나 싶다... 90%의 디자이너들 만든 소위 디자인 시스템이란 건 남이 만든 파일 복사해서 옮긴 수준이 대부분이었고.... 불필요한 요소들도 많았고 왜, 어떻게 작동해야 하고 확장되어야 하는지 기본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3. 디자인 시스템은 한두 달 혹은 

서네 달 뚝딱해서 나오지 않는다. 최소 2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해야 하고 최소 6달 동안 붙잡고 있어야 한다. 디자인 시스템을 단순 디자인 영역으로 가볍게 보지 않았으면 한다. 컴포넌트가 변경이 발생하면 그에 따른 의사결정은 어떻게 할 것이고 코드는 어떻게 수정 후 배포할 것인지? 


그리고 적어도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면 본인이 직접 하지 않더라도 실무자만큼의 이해도를 갖춰야 한다. 그냥 어설프게 남들 따라 하면 그래도 뭔가 되겠지 하고 무지성으로 하려 하면 결국 돈 낭비 시간 낭비.


행여나 그렇게 한다 한들 토스처럼 될 거란 생각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자각 없는 무지성 따라 하기는 그렇게 당신의 돈과 시간을 아껴주지 않는다. 


어설프게 디자이너 한두 명 채용해 놓고 디자인 시스템 구축하면 뭔가 달라질 거란 착각하는 회사들이 은근 많더라.. 그러지마셔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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