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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2025 글로벌 브랜드 30위 유지

인터브랜드 글로벌 베스트 선정

by 휠로그

10월 15일, 미국의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가 ‘202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Global Best Brand) 2025’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터브랜드 랭킹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자동차 제조사는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11개 기업입니다.


현대차 30위 유지, 혼다 29위

1위는 전체 6위의 토요타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25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25)'에서 브랜드 가치 246억 달러를 기록하며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스크린샷 2025-10-17 오전 1.51.24.png 인터브랜드의 글로벌 베스트 브랜드 100 중 30위에 선정된 현대자동차. 바로 위는 혼다


2005년 처음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현대자동차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16년 연속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뤄냈습니다. 자동차 브랜드로서의 순위는 6번째입니다. 바로 위에는 전년 대비 3계단 내려왔으나 현대차 대비 브랜드 가치가 2억 달러 더 높은 혼다가 근소하게 29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진) 아이오닉 9.jpg
(사진 4) 아이오닉 6 N.jpg
아이오닉 9(좌)과 아이오닉 6 N(우)
01 2025 Honda Civic Sedan Sport Touring Hybrid.jpg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테슬라는 295억 달러로 25위를 기록했습니다. 꽤 충격인 것이, 테슬라는 계속 15위권 이내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2024년에는 12위를 기록했습니다. 2025년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7.5% 더 많은 17만 5,900여 대를 판매했지만 오너 리스크 그리고 테슬라를 둘러싼 상황 등에 의해 브랜드 가치가 추락했 한참 올라가면 BMW가 468억 달러로 14위를 기록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가 501억 달러로 10위에 턱걸이했습니다.


자동차로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단연 토요타로, 브랜드 가치가 742억 달러에 달합니다. 토요타는 2021년 7위였다가 2022년 한 계단을 올린 이후 4년 연속으로 6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6_Toyota-Camry-Nightshade_001-1500x1125.jpg 토요타 캠리 9세대


현대차는 전년도 대비 6.9% 성장했고 최근 5년간 약 72%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루었습니다. 6위의 토요타와 현대를 제외하고 30위권 안에서는 성장한 모빌리티 브랜드가 없습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고객에게 필요한 차량을 선보이기 위해 전기차 라인업 확장과 함께 하이브리드 차종까지 지속적으로 출시했고, 지역 특화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의 관계를 넓혀왔다"며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에서도 브랜드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특히 1967년 창립 이후 57년 만에 차량 누적 생산 1억 대를 돌파했습니다. 올해에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인 HMGMA(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준공을 통해 첨단 제조 혁신 기술을 갖춘 글로벌 생산 역량을 확대했습니다.



전후방 경제효과 확실한 자동차 산업

브랜드 가치 유지된다


전체적으로 정체된 듯 보이지만 자동차 산업 전체의 경쟁력 약화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역성장을 기록한 브랜드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기존 위치를 견고하게 지켰습니다. 페라리가 54위, 폭스바겐이 56위, 포르쉐가 57위 등 50위권에 포진했습니다.

1_페라리 아말피.jpg 페라리 아말피

가장 큰 추락을 보인 브랜드는 닛산입니다. 2024년 59위였는데 무려 23계단이나 굴러떨어진 82위였습니다. BYD가 90위로 사상 첫 진입을 기록했는데 내년에는 역전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2023년에 이미 100만 대 판매량을 넘긴 리프(LEAF)의 3세대 모델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캐즘 속에 경쟁이 심화된 전기차 시장의 상황은 닛산에게 더 차갑게 느껴집니다.


LEAF_Ward's 10 Best_2 (1).jpg 여전히 차는 좋다는 닛산 리프. 3세대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됐습니다


자동차는, 크게는 근현대 산업 사회의 흐름, 작게는 개개인 삶의 방식을 이전과 다른 것으로 바꾸어놓은 산업입니다. 특히 전후방 산업 영역으로 많은 협력 기업을 두기 때문에 일쟈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다른 산업 대비 월등하죠. 산업의 지형도가 급변하지만 결국 사람들이 브랜드를 인정하는 가치 기준은 명확합니다. 바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느냐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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