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한국 대중음악을 돌아보며
팬데믹의 공포가 잦아든 2022년이었지만 우리 음악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활력을 되찾지 못했다.
진공의 시간으로부터 빚어진 결과물은 깊이를 상실했고 에너지를 잃었다. 과감한 시도보다 안전한 레퍼런스가 대거 등장했다. 내면의 이야기, 개인의 심경은 부족한 창작에 대한 비판을 막는 방패로 기능했다.
역행하는 시대를 바라보는 대신 달관을, 연결과 소통의 제안 대신 홀로 있기를 선택했다. 일단 뛰어놀자는 음악은 노골적인 흉내와 과거의 유산 벤치마킹에 머물렀다. 해외 트렌드를 영민하게 소화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이들은 케이팝 신의 젊은 창작가들이었다.
올해 우리 음악계는 꿈틀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활력에 미진했다. 그렇지만 기억해둘 작품과 노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22년 올해의 가요 앨범 15장과 노래 15곡을 공개한다. 댓글의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플레이리스트에는 올해 즐겨 들었던 주요 노래 100곡이 선곡되어 있다.
글렌체크, Bleach
250, 뽕
허클베리핀, The Light of Rain
이현준, 번역 중 손실
짱유, 제이플로우 & 힙노시스 테라피, Hypnosis Therapy
이찬혁, ERROR
까데호, 넉살, 당신께
박소은, 재활용
유라 & 만동, 이런 분위기는 기회다
검정치마, Teen Troubles
스테이씨, Young-luv.com
뉴진스, NewJeans
스트레이키즈, ODDINARY
태연, INVU
Q The Trumpet, 기분세탁
장기하, 부럽지가 않어
윤하, 사건의 지평선
뉴진스, Hype Boy
레드벨벳, Feel My Rhythm
보수동쿨러, 해서웨이, 페스티벌
CHS, Highway
조용필, 세렝게티처럼
해파리, 부러울 것이 없어라
원필, 행운을 빌어줘
르세라핌, ANTIFRAGILE
권은비, Glitch
(여자)아이들, Nxde
아이브, LOVE DIVE
빅 나티, 낭만교향곡
WOODZ, 난 너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