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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Jun 01. 2017

중독과 미술치료 [1]-1

2017/05/31 (CHAPTER.3)

중독 환자를 대하게 되면 다양한 어려움을 가진 총체적 난국의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중독자 부인(denial)에서부터 의심, 거짓말, 조작, 협박, 교차 중독, 복합 중독, 공존병리, 정서조절장애, 인격장애(경계선이나 반사회성), 그리고 끝없는 재발.      


시리즈(1)는 원인 분석, (2)는 정신 치료적 관점으로 요약/정리/기술할 예정

1) 마약을 포함한 향정신성 물질(약물/알코올) 남용 및 중독을 손상된 애착 관계로 보는 애착장애적 접근

2) 어떻게 환자의 고통에 다가서고 그의 고립이나 외로움을 덜어주며 고통을 영속화하는 성격이나 인격 구조에 변화들을 가져올 수 있을지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대인관계가 연결되어 있지 않고 역 의존적(counter-dependent)이므로 절대적으로 AA모임과 개인 및 집단정신치료가 필요하다. 




1. 

어떤 사람은 유전적이고 신경생물학적으로 보다 더 취약한 기질과 연관된 정신 내적 결함 때문에 의존 상태가 형성된다. 남용자들은 약물남용 초기에 가졌던 대인 기술조차도 약물 과용이 장기간 진행되면서 자체의 독성으로 인해 신경생리 기능을 손상시키고 악화하여 물질에 대한 의존도도 더욱 커져 황폐화와 중독 반응을 가속화한다. 사용량이 점점 늘어 역기능적 생활방식이 습득되고 사교성이 손상되어 외로움과 거절감을 달래려 다시 알코올에 의존하면 이는 다시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국 물질 남용 환자는 자신의 역기능적 애착 유형(불안-회피형, 불안-양가형, 불안-혼란형)을 줄이고 건강한 대인 정동 조절 능력을 발전시키기 전까지, 하나의 강박적 중독 형태를 다른 형태로 대체하는 취약한 상태로 계속 남아있는다. (알콜, 약물, 섹스, 도박, 일 중독 등)


교차 중독 

하나의 중독을 다른 중독으로 대치하는 패턴이 교차 중독 Cross-addiction이라고 한다. 단주한 알콜 중독자는 각성제나 다른 약물에 의존할 수 있고 (반대도 가능) 섭식장애, 게임 중독, 섹스 중독, 니코틴 중독 등에 교차 중독된다. 다른 것에 강박적으로 의존할 수 없이 중독의 마지막 출구가 닫히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이것이 진정한 변형 경험이고 바로 회복인 것이다. 많은 이가 폭식/비만증 환자가 되거나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가 된다. 공허, 권태, 불안과 우울, 죄책, 수치감과 싸우기 위해 화학물질 또는 강박적으로 도박, 섹스를 사용한다. 중독 장애와 강박장애가 공존하는 경향은 흔한데 성도착, 절도광, 강박적 소비, 횡령, 도박, 그리고 자해를 포함한 파괴적 행동은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많은 연구가 니코틴-알콜 중독, 섹스-코카인 중독, 강박 소비-섭식장애-도박 사이에 높은 상호관계를 증명한다(Schneider and Schneider, 1991). 


만족스럽고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무능함은 초기 애착 관계의 유형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 비효율적 애착 유형을 극복하지 못함은 자신의 결함을 채우려는 보상적 행동인 중독 행동에 취약해진다. 이는 무엇보다 생물학적으로 추동되는 욕구(A. Louie, 1996)인 것이다.





2. 1970년대 AA12 단계 프로그램을 통해 중독 치료한 보건전문가들은 알콜환자에게 질병 개념으로 치료하여 단주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 중독을 하나의 질병으로 간주하며 심각한 어떤 문제의 증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우울, 불안, 성격 병리 등이 중독의 원인이 아닌 결과로 간주한다. 그리하여 AA에서는 묻고 따지지도 않고 완전한 단주가 필수인 것이다. AA의 치료 철학 이전에는 대개 정신 내적 갈등이나 개인 내적 역동을 중독의 원인으로 여겼다. 


그러나 한편, 질병 개념을 지나친 단순화라고 거부하며 AA의 기본 전제를 의문시한 사람들도 많았다. 사람들이 약물에 중독되는 이유가 약물에 있지 않고 사용자에게 있다고 많은 중독전문가들이 주장한다. 예를 들어 수천 명이 병원에서 모르핀에 노출되고 신체적 의존을 보이기도 했지만 퇴원 후 약물 사용을 계속했다는 증거는 없다. 우연히 중독에 빠지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며 인격의 한 요소가 특정한 개인들을 물질 중독에 빠지게 한다는 것이다(Peele 1989, Ray 1983). 


장기간의 물질 사용이 생리적, 뇌신경학적 변질을 가져와 이것이 다시 중독 과정을 촉진하기도 한다(Heyman  1995). 최근 신경생물학적 연구들은 특정 물질을 장기간 사용하면 뇌기능에 변질을 가져와 취약한 개인은 비중독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다(Leshner, 2001). 


최근 신경학적 연구(brain imagery)는 환자가 일단 (아직 정의되지 않은 미지의) 선을 넘으면 회복 불가능한 신경생리학적 변화가 생긴다고 미국 국립약해연구소(NIDA)와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 소장들(Alan Leshner in 2001, Steve Heyman in 1995)이 주장한다. 장기간의 물질 사용이 신경 시냅스들과 특정 신경전달물질의 뇌 분비를 변화시킬 수 있고 결국 이것이 뇌 기능의 영구적 변화를 가져온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변화들은 뇌의 보상 중추들(중앙의 전뇌엽MFB 주위의 있을 것으로 가정하는)에 영향을 주고 결국 특정 증상들을 가져오며 중독을 뇌 질환으로 만든다. 







"오이는 시간이 얼마나 지나면 피클이 되는가?"

 - 누가 중독자이고 누가 남용자일까?: 감별진단


단약과 절제 

조절 음주와 절제 관리 MM- Moderation Management는 진정한 물질 중독자들에게서 제외되어야 한다.

어떤 환자들의 경우(사실 대부분) '갑작스러운 단약은 신체에 해롭기 때문에' 약물을 처방해 달라는 경우가 있다. 이는 사실 중독을 끊기 위해 병원을 찾아왔다기보다, secondary gain으로 합법적인 약물 획득을 목적으로 본인 상태를 지속시키기 위해 왔다고 하는 것이 무방하다. 이때 치료사에게 설득, 회유, 협박 등 다양한 방법을 쓰기도 한다. 


공존 병리 상태 Co-occuring condition

많은 사람이 알콜과 약물에 대해 오남용 또는 과다 사용하는 실험 기간을 거친다. 모두가 의존자는 아니며 모든 의존자가 중독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이는 자신의 유전적 생물학적 기질과 밀접하게 괸련된 심리 내적 또는 발달적 결함으로 인해 물질 남용 장애에 취약 또는 고통스러운 공존병리 상황에 놓일 위험이 크다(Flores 2001, Khantzian 2001). 




옥스퍼드 그룹 운동에서 중시했던, 복종을 주도하며 도움을 받는 과정에 더 중점을 둔(과정적 접근 processive approach) 다섯 가지 C. 

신뢰 (Confidence)
확신 (Conviction)
고백 (Confession)
회심 (Conversion)
계속적 성화 (Continuance)

Flores, P., PhD. Addiction as an Attachment Dis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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