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과 재학 중인 대학생입니다. 최근 변리사에 대한 꿈이 생겨 알아보던 중 현직 변리사 중 대부분이 이공계생인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복수 전공이 가능해지는데 공대 쪽으로 복수 전공하는 것이 과연 맞는 선택인가 고민이 들어 여쭤봅니다! 제가 복전으로 공대 수업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이 선택이 변리사 자격증 취득 후 메리트가 있는 선택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특허 업무를 하려면 이공계 전공이 유리하기에 이공계생이 많은 듯합니다. 그렇다고 변리사가 무조건 특허 업무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저희 법인에도 법대 출신 변리사님이 계신데, 상표와 디자인을 주 업무로 하고 계십니다.
1. 복수전공이 메리트가 있는지
가장 궁금하신 부분부터 답변드리자면, 복수 전공은 확실히 메리트가 있습니다. 단 유통기한이 길지 않습니다. 변리사 시험에 합격하면 전문자격사가 되었다는 기쁨은 잠시일 뿐, 1년 이상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다 함께 연수를 들으며 변리사 합격생들이 모이면, 이제 다시 나만의 무기를 갖추기 위한 경쟁이 펼쳐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변리사 합격 전에는 그 무기가 '스펙'이었지만, 변리사 합격 후에는 '경험'으로 바뀌게 됩니다.
복수 전공은 '경영학+이공계학'이라는 점에서 자신을 한 번 어필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 이것이 대체 불가능한 무기가 되지는 않습니다. 변리사 초반에 업무를 보다 넓게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또는 '기회가 많다'로 이해하시는 것이 더 정확하겠습니다.
2. 복수전공으로 이공계 수업을 이해할 수 있을지
막연한 생각이지만, 의지만 있다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졸업 후 사회에 나왔을 때, '그때 복수 전공을 할걸'이라고 후회가 남을 것 같다면, 설령 실패하더라도 도전하고 실패하는 것이 후회가 남지 않겠죠? 변리사로 일할 때 이공계 학위가 없으면 계속 과거를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이공계가 아니라면 확실히 특허 업무를 접하기는 어렵습니다. 이공계 지식은 둘째치고, 기회가 잘 오지도 않을 겁니다. 입장 바꿔서 내가 발명한 제품에 특허를 받으려고 하는데 이공계가 아닌 변리사에게 일을 맡기시겠습니까? 변리사가 아니라도 살면서 이공계 지식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만일 나중에 변리사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