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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선 Oct 18. 2022

나의 아침 루틴, '긍정하고, 감사하고, 함께하기'

나의 아침 리추얼 루틴

아침 7시 즈음, 거실 벽에는 식물의 그림자가 작품처럼 비친다. 그림자 작품이 벽에서 어느덧 자취를 감출 때 쯤 베란다 통유리로 쏟아지는 햇살에 차가운 소파마저 따듯한 기운이 감돈다.


그동안 나는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일어나면 제일 먼저 미지근한 물을 한잔 마시고 이부자리를 정리한다. 침실 창문과 베란다 창문을 열어 오늘의 햇볕과 새로운 공기를 집안에 들이고 환기를 시킨다.


정리 정돈이 되면 그날 왠지 좋은 재즈나 클래식 연주곡을 하나 선택해서 틀어 놓고, 긍정카드 필사X감사일기 쓰기 리추얼 채팅방에 전달해 준다. 오늘의 '아침의 음악'을 같이 듣는다.


일기 쓰는 테이블에 앉으면 제일 먼저 꿈 일기를 먼저 쓰곤 하는데 요즘에는 감사일기를 가장 먼저 쓴다. 어제 있었던 일, 고마운 사람들, 잘한 일, 아침의 자연, 주변에 있는 고마운 것들, 오늘 기대되는 일 등에 대해서 번호를 붙여가며 글을 쓴다.

일기를 쓰고 나서는 밑미 긍정 카드 중에서 마음이 가는 카드 한 장을 골라 내용을 노트에 필사한다. "감사할 것은 어디에나 늘 존재합니다. 아무리 작은 고마움도 놓치지 않고 표현해 보세요" 오늘 '감사'에 대해 필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문장에는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한 번 읽어 본다. 긍정 단어 필사는 쓰기 명상처럼 한다. 생각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담고 쓰고 있는 나 자신만 본다.

되도록 매일 오늘 뽑은 긍정 단어와 연결되는 책을 몇 장 내외로 읽고 좋았던 부분을 필사한다. 오늘은 감사를 떠올리며 오프라 윈프리의 책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을 펼쳤다.


 '더 많이 감사할수록 내가 받는 은혜 또한 풍부해졌다. 우리가 관심을 보내면 그 관심의 대상은 더 크고 넓어지기 때문이다. 당신이 삶에서 좋은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면 더 많은 좋은 것들이 생겨난다. 나는 확신한다.'

  나도 확신한다. 한 가지 가치를 정하고 그것만을 쓰고 품고 보면 유달리 내 눈과 내면에 그 한 가치가 뚜렷이 들어온다. 오늘 선명하게 빛낼 가치를 내면에 담고 하루를 감사로 시작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가치있게 받아들일 기준점이 생긴다.


 아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나의 리추얼을 끝내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다. 러닝 리추얼 모임에 들어가 어젯밤 달리기를 하고 남긴 글을 보고, 긍정카드 필사하기 X 감사일기 쓰기 리추얼 모임에 들어가 함께하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읽는다. 한 줄 한 줄, 생각의 마디 마디 따라가보면서 언젠가의 감정을 마주하고 앞으로의 생각을 만난다. 지혜로운 생각과 나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만난다는 점에서 '책'을 닮았지만 동시간에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하고 행동한다는 점에서 '책'보다 더 다채롭고 경이롭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중요하고, 영원하고, 신성하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은 어떻든 살아가면서 자연의 뜻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이로우며 충분히 주목할 만한 존재이다. - 책 '문장과 순간', 박웅현


누구나 삶에서 때로는 내면의 불꽃이 꺼진다. 그 불꽃은 다른 인간 존재와 만남에 의해 다시 타오른다. - 알버트 슈파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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