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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 Mar 31. 2021

9. 커머스의 콘텐츠는 상품 (14)

시장의 트렌드가 사실 플랫폼보다 중요했다.


시장의 트렌드가 플랫폼보다 중요했다.


이커머스 비즈니스는 빠른 배송 인프라 그리고 훌륭한 플랫폼과 UX를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상품이 차별화가 되어 있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온라인에서 어지간한 상품은 이제는 어느 곳에 가든지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품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20년이 지나도 이커머스에서는 언제나 상품 전쟁이다.


 초기에는 서로 각자의 브랜드가 직접 쇼핑몰을 만들고 포털 사이트에 사이트를 알리는 마케팅을 했었다. 그러자 기존의 전통적인 마켓인 백화점, 마트, 브랜드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은 너도 나도 각자의 쇼핑몰을 만들었다. 1997년쯤부터 한국에서는 인터넷 쇼핑몰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다. 당시에는 무통장 입금만을 하고 하루가 지나서 은행에 입금이 확인되면 배송이 확인되고 택배 송장이 기록되면서 보통 배송 기간은 1주일 정도 걸렸던것 같다. 2000년대 초반에는 지금은 이름이 바뀌거나 없어진 '삼성몰', 'LGeShop', 'woori홈쇼핑'이 시장의 1위, 2위, 3위 쇼핑몰이 었다. 'CJ몰'도 한때 1위로 거듭나서 모든 이커머스 기술의 트랜드와 시장을 선도했었다. CJ몰에 입점하기 위해서 서초동에 MD를 만나기로 하고 업무 미팅을 갔다가 그 권위에 많이 기가 죽었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미국의 이베이처럼 중고 거래와 경매로 상품을 구매하는 옥션이 사용자와 트래픽을 몰고 가전제품과 전자기기등에서 인기를 누렸던것 같다. 인터파크에서 당시에는 도서 쇼핑몰로 카테고리를 선점하였었고, 도매 시장에서 생산하는 동대문 패션 상품들이 대표적인 핵심 상품을 이루는 G마켓이 등장했었다.  


그쯤 뉴스에서는 인터넷에서  "노트북을 주문을 했는데 벽돌이 배송되었다"거나 ,  백화점 쇼핑몰에서 주문을 했는데 "짝퉁 상품이 배송되었다" 거나 하는 뉴스가 매년 나왔다.  안전거래가 중요해지는 상황이 이커머스의 트랜드로 가장 중요했었고 2000년대 중반에 "에스크로 서비스"라는 온라인 거래 시 안전거래를 보장하는 제도가 도입되었다. 물론 신용카드사들의 시장 진입도 치열했다. 이때 등장한것이 그놈의 공인인증서 이기도 하다.  벽돌을 받거나 입금한 내돈이 떼이느니 암이 걸릴것 같지만 엑티브엑스를 설치하고 공인인증서로 구매할때 주문하는 사람이 나라는것을 증명하겠다. 라는 험난한 길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기술의 진보는 이제 공인인증서 없이도 이커머스 결제가 안전해 질수 있게 되었고,  '벽돌이 배송되었다"는 상황은 아직도 가끔 있는 뉴스지만 듣보잡 쇼핑몰이라고 하여도 '네이버' 로그인 같은 기능이 도입되어 있는 곳들은 더이상 처음보는 쇼핑몰이어도 의심의 대상이 아닌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언제나 변하지 않는 것은 "상품의 차별화"라는 숙제!! 시장은 언제나 먼저 트렌디한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 주목하고 그런 제품을 보유한 곳이 선두했다.


이커머스 시장은 결국 사람과 판매자 그리고 상품이 존재하는 곳이다.  "XX에서 요즘 사람들이 제일 많이 산데~" 또는 구매자와 상인들이 가장 많이 있어서 없는 것이 없이  "다른곳에서는 찾기 힘든 상품들이 그곳에 가면 있더라" 라고 입소문이 나거나.. "여기가면 제일싸! 다른데 알아볼거 없어 ~" , “ xxx 쇼핑앱네 가면 괜찮은 옷이 많아” 이런 이유 중 하나로 이커머스는 늘 전체 시장 1위가 바뀌거나 카테고리별 1등 마켓이 바뀌어 온 것 같다. 소비자를 모으거나 판매자를 모으거나 .. 무엇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다


플랫폼이 특별히 엄청 좋지 않아도 상품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쇼핑몰이 된다는 것을 증명한 곳이 있다.   "무신사" ,"스타일난다" 쇼핑몰이 대표적이다. 이 쇼핑몰들의 시작은 100만원 정도면 만들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 솔루션이다. 실제로 얼마짜리인지 모르지만.. 그정도 가격대로 이런 모습의 PC사이트를 언제든 구축할 수 있어서..

하지만 이 곳들은 정말 cool 하다!! 상품이 !!!


이커머스 UX와 플랫폼을 기획하는 사람으로써 힘빠지는 상황이 이런 경우이긴 하다. 치열하게 고민했던 플랫폼의 퀄리티 보다 상품 하나로 평정하는 것 ! 이 곳들이 그렇다고 후지다는 건 아니다. 하하하


왜이렇게 상품, 브랜드를 길게 얘기 했냐하면 ‘브랜드’에 대한 플랫폼 이야기로 넘어가려고 한다. 어떤 쇼핑몰은 사이트 전체가 하나의 브랜드만 파는 곳 일수도 있지만 어떤 이커머스는 수백만, 수천만개의 브랜드가 판매된다.

그림처럼 이커머스의 브랜드는 곧 상품의 키워드이자, 카탈로그이고, 해시태그이며 검색의 편의를 제공하고 신뢰를 주는 가치이다.



서론만 길었다. 이제 다음글부터 ~ 개미 지옥같은 ‘브랜드’ 플랫폼 구조와 활용에 대한 부분을 정리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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