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가질 수 있을 만큼만 가져야 한다

미니멀하게 살고싶은 맥시멀리스트의 고백

최재천 교수님이 운영하시는 유튜브 채널을 구독중입니다. 연세가 꽤 있으시고, 권위있는 학자이신데도 귀여운(?) 말투와 외모에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시는데 겸손한 모습에 늘 감동합니다. 


어제 본 에피소드에서는 인류가 어쩌면 영원히 살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싱어교수의 노화의 종말을 기반으로 실제 어떠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말씀해주시면서 어쩌면 우리가 몇백년씩 살게 될지도 모른다고 하셨죠.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지구의 생물량 중 인류가 차지하는 비율이 90%가 넘는다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인류 자체 외에도 인류와 관계된 모든 생물을 포함하기 때문에 그렇게나 많다는 거죠. 


저는 숲에 살고 있습니다. 운이 좋다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한 사람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물건의 양을 아주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이에요. 왜냐하면 도심에 살 때 처럼 저의 쓰레기를 나이스하게 싹 치워주는 사람이 없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쓰레기를 최소화 하며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물건이 너무너무 많아요. 


관계도 역시 그렇습니다. 너무너무 많은 관계들로 고요한 시간을 가지기가 어렵잖아요. 그건 숲에 살아도 현대인으로 태어나 현대인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어쩔 수 없습니다. 


생물로 태어난 이상 끊임없이 무언가를 가지고 무언가를 버리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 방만하게 물건을 쓰고 돈을 쓰고 관계를 썼다는 반성입니다. 미니멀하게 살고 싶은 맥시멀리스트로써 앞으로는 조금 더 미니멀하게 살아보겠다는 다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돈도 많이 벌고싶고, 많은 사람들에게도 인정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개념있는 사람이라는 칭찬까지도 받고 싶은 아주 속물적인 사람이에요. 


어제는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비슷비슷한 물건이 10개씩 여기저기서 나오는 모습을 보며 다시한번 반성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너무 많은 것을 소모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아마도 앞으로 또 맥시멀하게 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가급적 미니멀하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미니멀한 라이프는 안녕하신가요? 



숲속에 살며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허니콤보드 제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며 살고 있습니다. 


작은 간판 파는 

작은 가게

사인미니에 놀러오세요.


https://smartstore.naver.com/design1004

작가의 이전글 안전한 만남, 안전한 이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