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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간지휘자 Jul 15. 2024

에어비앤비와 게스트하우스의 효율적인 청소 순서

숙소운영 시 가장 중요한 건 위생관리

8년여간 숙소 운영교육을 진행하면서

매번 가장 서두에 놓는 주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위생관리.


사람들은 '위생'이라는 주제에 대해

가장 쉽게 생각하고 안되면 사람을 써서 할 수 있는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여긴다.


무료강좌를 진행해도 가장 인기 없는 과목,

하지만 신기하게도

숙소에 가보면 청결을 놓치는 숙소들이 허다하다.


내가 회사를 차리고 숙소 운영을 맡자마자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건 위생관리였다.

청결에 굉장한 프라이드를 가진 직원 덕에

청소와 세탁 등에 대한 위생관리매뉴얼의 틀을 잡아서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활용되고 있다.


내가 매 번 교육 할 때

'청결하지 못한 숙소는 존재 가치가 없다'라고

강조, 강조, 또 강조를 하는 부분인 청소,

고객이 숙박을 경험할 때

가장 직접적으로 피드백하는 부분인 청소,

내가 경험하고 테스트해 본 많은 숙박공간들의 경험을 토대로

가장 효율적인 에어비앤비의 청소 순서와 동선을 적어본다.

(에어비앤비 뿐만 아니라 게스트하우스, 펜션 등도 동일하다.)

(긴글주의 : 숙박업과 무관한 분들은 뒤로 가기를 추천한다)


첫 번째, 환기하기

공간의 환기는 숙소에 스며든 각종 냄새를 없애준다.

춥거나 덥거나, 비 오거나 눈이 오거나 꼭 필요한 과정이다.

환기를 청소 시작부터 끝나는 시간까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적절한 환기 시간은 30분 정도로 충분하다.

너무 창문을 오래 열어두게 되면 오히려 먼지가 유입되기 때문에

공기의 순환만 이루어진 다음에 문을 닫고

청소를 이어나가는 것이 더 좋다.


두 번째, 쓰레기 수거하기

이곳저곳에 흩어진 쓰레기들을 한 곳에 수거한다.

보통 수거하는 곳은 현관 앞이나 현관 바깥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음식물 쓰레기는 문 밖에 두는 것이 제일 좋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욕실 쓰레기.

욕실 쓰레기는 다른 쓰레기와 함께 수거하지 말고

욕실 밖에 두는 것이 좋다.

청소 중에 나오는 먼지들이나

욕실 청소 시 배출되는 머리카락 등을 버릴 때 유용하다.


세 번째, 리넨 수거하기

사용한 침구류와 수건, 풋매트 등을 수거한다.

외부 업체에 맡기는 경우 해당 자루에,

본인이 직접 세탁하는 경우 세탁실이나 세탁기에 넣는다.

리넨을 수거할 때 한 장 정도는 남겨두고

욕실 청소가 끝나고 발 닦을 때 쓰면 유용하다.


네 번째, 욕실 때 불리기

바닥을 청소할까, 베딩을 먼저 할까 많이 테스트해 봤지만

욕실 청소하기 전에 뜨거운 물과 세제를 도포해 두는 게

조금이라도 욕실 청소하기가 수월했다.

욕실의 모든 공간에 온수를 뿌리고

분사형 욕실세제로 이곳저곳을 미리 뿌려놓고

욕실문을 닫아두자.

어차피 베딩이 끝나는 10~15분 내에

욕실 청소가 시작되기 때문에

충분히 욕실 내의 때를 불릴 수 있는 시간이다.

욕실 청소할 때는 세제를 뿌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야

제대로 청소가 된다. 조금의 차이라도 분명 있다.


다섯 번째, 베딩 하기

새 침구류로 바꿔 끼는 과정을 베딩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힘이 들고 고된 과정이기도 하다.

더블사이즈 침구는 여성분들이 꽤나 어려워하는 작업.

에어비앤비는 많아야 2~3개 정도 교체하게 되니까

그래도 수월한 편이다.

베딩작업을 빠르고 편하게 하기 위한 팁을 하나 주자면

이불커버는 갤 때부터 뒤집어서 접고 보관하는 게 좋다.

뒤집은 상태로 안쪽 모서리 끝과 이불을 잡고 뒤집으면

손쉽게 이불커버를 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팡팡하게 잘 펴두는 것 잊지 말자.


여섯 번째, 욕실 청소하기

욕실에 들어가 청소를 한다. 왜 욕실을 먼저 청소하냐고?

욕실 청소를 빨리 끝내고 충분히 마를 시간을 두려고!

에어비앤비 정도의 소형숙소는 습한 경우가 많다.

최대한 욕실 청소를 빠르게 끝낸 후에 충분히 물기가 말라야 한다.

청소가 다 끝날 때까지 욕실 환풍기는 켜두자.


일곱 번째, 선반, 테이블, 유리 청소하기

청소는 위부터 아래 순으로 진행하는 게 좋다.

선반과 테이블을 청소하면서 먼지들은 바닥으로 내린다.

선반과 테이블은 마른걸레와 함께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PB-1 세제나 알코올소독제로 닦는 걸 추천한다.

유리는 키친타월로 닦는 게 최고 좋다.


여덟 번째, 바닥 청소하기

바닥은 숙소의 환경에 따라 다르다.

카펫청소만 필요한 경우도 있고

청소기와 물걸레까지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바닥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할 정도로

꼼꼼하고 디테일하게 하는 게 좋다.


아홉 번째, 집기 세팅하기

쓰레기통에 비닐을 씌우고,

어메니티를 채우고, 휴지와 티슈를 채우고,

새 수건을 세팅해 두는 작업이다.

투숙 중에 고객이 부족해하지 않도록 잘 체크해야 한다.


열 번째, 분리수거하기

한쪽으로 모은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작업.

이 부분도 숙소의 환경에 따라 다를 것이라 패스.

아 참, 하나 팁을 주자면

욕실 휴지통은 검은색 비닐봉지가,

나머지 쓰레기비닐은 흰색을 추천한다.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쓰레기는 구분해 주는 게 고객입장에서도 좋다.


열한 번째, 더블체크하기

모든 청소가 끝났으면 돌돌이와 물티슈를 들고 다니면서

숙소를 쭉~한 바퀴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

바로 이 마지막 더블체크작업이 숙소 청소의 퀄리티를 결정한다.

완성도는 바로 더블체크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

더블체크가 끝나면 조명이나 에어컨을 켜두고

고객을 맞이할 세팅까지 해주면 청소 끄읏~!






길다, 너무 길었다.

그래도 숙소의 청소를 간과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적고 또 적어보았다.


에어비앤비를 운영할 때 청소는

맡긴다고 100% 해결되는 게 결코 아니다.

내 숙소는 내가 제일 잘 알고 내가 제일 잘한다는 걸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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