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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간지휘자 Oct 10. 2024

서울에 에어비앤비 창업하면 솔직히 얼마나 벌까?

서울 변두리 에어비앤비, 운영 4개월 운영 데이터 공개

에어비앤비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도움이 될 만한 글이 될 것 같다.

대체 서울에서 에어비앤비 창업하면 얼마나 벌고 남을까?

크몽이나 클래스101, 탈잉 등에서는

월수익 300 자동흐름 만들기 같은 혹할만한 제목들을 가지고

강의를 많이 하고 있다.

나도 게스트하우스로 월 3,000만원 매출을 넘겨보기도 했지만

작은 에어비앤비 하나,특히나 위치가 심히 걱정되는 곳에서

어느 정도 벌 것인지는 나도 궁금했다.

6,7,8,9월 4개월을 운영했고 10월 현재 5개월차에 접어든

내 에어비앤비 숙소,

서울 은평구라는 서울사람 외엔 모를만한 외딴 곳에서

숙소 운영을 10년 해온 사람이 맡아서 하면 어느정도 버는지

운영 데이터를 오픈해서 오늘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다.


일단 참고해야 할 내 숙소의 운영조건은 다음과 같다.



내 숙소의 운영 조건

- 장점 :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부담없는 월세

- 단점 : 접근성(역 도보 10분), 오르막길, 여행객 인지도 낮은 외곽지역

- 1박은 최대한 지양, 2박부터 예약 가능

- 프로모션 적용(얼리버드/롱스테이/라스트미닛/환불불가)

- 2인 기본 금액. 추가인원 추가요금내고 투숙 가능(최대 4인)

- 안 팔린다고 떨이로 팔지 않음, 숙소의 ADR 최대한 유지





평균 매출 200만원 이상

가장 궁금한 데이터는 얼마가 벌리냐겠지?

대략적으로 6,7,8,9월 4개월동안 평균 매출은 200만원이 훌쩍 넘었다.

장기로 머무는 고객들이 있었지만 무사히 여름과 초가을을 넘겼다.

역시나 우리나라에서 7,8월은 무덥고 비가와도 여행객들은 참 많은 것 같다.

서울의 메이저 상권도 아니고 여행자들이 알만한 상권도 아니었고

장기로 머무는 고객이 많을수록 객단가와 매출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도

이 정도면 내 생각보다 선방한 것 같다.

하반기인 7~12월이 상반기인 1~6월보다 가동률이 약간은 높을 것임을 예상하면

얼추 우리 숙소는 200만원 정도의 매출은 만들 수 있는 숙소가 된 것 같다.

지금 내겐 10월과 12월이라는 대목의 스코어가 남아있기 때문에

최대한 올려봐야겠다.



지출 평균 65만원 내외



운영 초기, 몰아서 숙소의 집기나 비품들을 교체한 것을 빼고

평균 지출금액은 공과금, 월세, 소모품 등 모든 금액을 합쳐서

월마다 60~65만원 정도 든 것 같다.

이 부분은 주요 상권이 아니라서 가져오는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중심가에서 했다면 월세부터가 80~100만원은 했을 것이고

이것저것 나가는 돈 하면 120만원이상은 충분히 되지 않았을까 싶다.

확실히 서울 외곽에서 운영하면 지출금액이 절반 가까이로 줄어듬을 체감했다.


숙소는 얼마를 버느냐에 싸움이 아니라

얼마를 남기느냐의 싸움이다.



평균 객실가동률 78%






6월과 7월의 내 에어비앤비 숙소는

도합 이틀을 제외하고는 매일 숙소에 고객이 묵었다.

8월은 가동률이 떨어졌지만 매출의 변함은 없었다.

9월의 예약률이 생각보다 많이 빠진게 흠인데

왜 떨어졌는지를 더 따져봐야겠다.


그래도 서울 외곽 은평구에서 이런 결과를 얻어냈다는 것은

내 자신에게 칭찬해줄 만한 결과란 생각이다.

서울 중심가였으면 +10%는 충분히 가능했을 것 같다.


내가 숙소를 운영할 때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객실가동률은

80~85% 선이다.

가장 최고의 서비스와 준비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때는

결코 90%이상, 100%가 아니라 80% 초중반대라고 많이 느껴왔다.

연말에 내가 올해 7개월의 운영데이터를 공개할즈음에는

80%이상이 충분히 되어있으리라 짐작한다.


초보자분들에게는 조금 위험한 생각일 수 있지만

시설정비 차원에서 조금이라고 숙소를 비워두는 것이

더 멀리 가기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회사를 운영하며 또는 속한 회사에서

호텔이고 게스트하우스고 많은 숙소들을 운영했었지만

내 자본, 내 힘으로 만든 숙소는 10년만에 처음이었다.

내가 생각한대로 운영되고 있어서 감사하다.


+처음에 내게 숙소를 양도해준 사람이

에어비앤비 예약내역을 보여준 적이 있다.

39%.... 

'나한테 버리고 가는 거 아냐?'

원래라면 이런 매물은 절대 양도받으면 안되지만

몇가지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근거들을 믿고 양도받았었다.

4개월만에 딱 두배, 월 평균 78% 더블스코어의 객실가동률을 만들었다.

몇 년을 더 이 숙소와 함께 할지 모르겠지만

이 동네, 이 지역에서 제일 이색적인 숙소로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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