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이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아."하고 내가 말했다.
"2달러만 주면 돼. 정말이야. 자아......" 나는 돈을 돌려주려 했지만 피비는 받으려 하지 않았다.
"다 가져가도 좋아. 나중에 갚아줘. 연극할 때 가져와."
"도대체 얼마나?"
"8달러 85센트야. 아니 65센트야. 좀 썼으니까."
나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어찌할 수가 없었다. 아무도 듣지 못하게 울었지만 운 것은 사실이다. 내가 울자 피비는 깜짝 놀랐다. 피비는 내게로 와서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일단 울기 시작하면 그렇게 간단히 그쳐 지지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침대 가에 앉아서 울고 있었다.
나는 무려 네 과목을 F학점으로 장식했다. 게다가 장차 학업에 열중할 의욕도 전혀 없었다. 선생들은 나에게 자주 경고를 했다. 특히 나의 부모가 늙은 교장 서머의 호출을 받고 학교에 왔던 학기 중간 무렵에는 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나는 공부에 전념하지 않았고, 드디어 퇴교당하고 말았다.
머리 한쪽, 그러니까 오른쪽 머리에는 새치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그런데도 가끔 열두 살짜리처럼 행동하곤 한다. 다들 그렇게들 말하지만 역시 아버지가 앞장서서 그렇게 말한다. 일리 있는 말이긴 하지만. 절대로 진리는 아니다. 어른들이란 자기네들 말이 절대진리라고 한다. 나는 그들의 말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일을 하면서도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직장생활 시작부터 갖고 가는 필수품 같아요.
항상 자신의 분야에서 완벽할 수는 없어요.
결국 그 아이가 원한 건 진심과 순수가 아닌가 싶어요.
그 아이는 좋은 약사님 하나 날려버린 거네요, 하하.
하나님,
전 진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해주세요.
이만하면 수고했지요?
이 정도도 충분하다고 해주세요.
도와주세요.
실제로 해보기 전에는 우리가 무엇을 하게 될지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나야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긴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그건 정말 어리석은 질문이다.
이 날 녹음한 팟캐스트는
가을 경 본격 송출될 예정입니다.
함께 하게 된 엄지작가님들,
무한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