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개발은 왜 ‘목적’이 될 수 없는가?

by 루다

우리는 종종 목적과 목표를 헷갈린다. 목표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인데, 어느 순간 목표 자체가 목적처럼 바뀌어버린다. 나도 일주일에 글 한 편을 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그것이 목적은 아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군가 내 글을 읽는 동안 부족한 것보다 이미 갖고 있는 것에 마음을 두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가 가진 진짜 목적이다.


강점개발도 그렇다.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성찰하며, 발전적으로 다듬어가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인생의 목적은 아니다. 강점개발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일까. 나에게 그것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보다 이미 가진 것에 집중하며 감사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오랜 시간 조직 생활을 하며 나는 부족한 점을 고치려 애쓰다가 지쳐버린 적이 많았다. 없는 강점을 가지지 못한 것이 늘 부끄러웠다. 하지만 회사라는 조직을 나와 독립적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깨달았다. 내게 없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 내기보다, 이미 가진 것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photo-1487956382158-bb926046304a?fm=jpg&q=60&w=3000&ixlib=rb-4.1.0&ixid=M3wxMjA3fDB8MHxwaG90by1wYWdlfHx8fGVufDB8fHx8fA%3D%3D 사진: Unsplash의Arek Adeoye

그 후로 10년을 살아보니, 외적인 조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마음의 기준은 분명해졌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일로 그것을 실현하고 싶은지, 사람과의 관계는 어떤 방식으로 쌓아야 하는지에 대한 나만의 기준 말이다.


물론 부족한 점을 외면하고 살 수는 없다. 다만 없는 강점을 억지로 개발하려 들지 않고, 그것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커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나는 한 가지를 오래 이어가는 힘이 약하다. 그래서 혼자 버티려 하지 않는다. 절친과 함께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활동과 연결해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리스크 분석이 부족하기에 나와 정반대 강점을 가진 지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움직인다. 의도적으로 가진 강점은 더 잘 쓰도록 개발하고, 없는 강점은 문제로 커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 이것이 내가 관점을 바꾼 뒤 얻은 중요한 삶의 방식이다.


나는 여전히 부족하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다. 강점개발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잊지 않게 해주는 과정이자 도구일 뿐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내가 가진 것을 더 잘 쓰고, 없는 것은 관리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지금의 나를 단단히 지탱하는 가장 단순하지만 강력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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