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소녀를 만나다” - 여성을 바라보는 그녀의 관점
트윙크 시리즈의 그림 속에서는, 인물과 물체가 불안한 조합으로 뒤엉켜져 캔버스 안을 각자 다른 크기로 떠다니고 있다. 이것은 디즈니에 대한 과감한 풍자로 볼 수 있으며, 작품 속 여성들에게 붙어 있는 직사각형 탭은 종이인형 놀이처럼 보인다. 이 작품은 여성들이 종종 느끼는 불특정한 무언가 혹은 누군가를 향한 불안함을 암시한다.
시사회에 참여한 니콜 키드먼의 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본 후 작업하게 되었다는 ‘니콜 키드먼 시리즈’. 어린아이가 어른의 옷으로 치장 놀이를 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받았다고 한다.
길게 뻗은 다리가 인상적인 이 여성은 bbc 토크쇼의 오프닝 그래픽으로 사용된 것을 이미지화한 작업. 늘 순식간에 지나가는 짧은 오프닝 탓에 화면 속 여성들이 팔을 볼 수 없었다. 작품에 그려진 문어는 다문화적 요소를 더하기 위해 고대 알제리의 모자이크에서 따온 것.
이 시리즈는 우리가 보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와는 완전히 다를 수 있는 모순을 다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지에 실린 크리스마스에 수영을 하고 있는 여인에게 영감을 받은 작품. 모델같이 마른 몸이 아니었지만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이 분홍색 의상을 입은 거대한 체구의 여인은 기쁨과 자기만족에 가득 찬 그 자신감에 무척 감동을 받아 작업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단에 추가된 글자는 “내가 이길 수 있을까? 내가 무엇을 이길 수 있을까?”라는 의미다.
짤막한 체구, 기다란 상체, 높게 올린 머리, 밋밋한 목과 가슴, 어정쩡한 자세와 펑퍼짐한 다리를 가진 이 여성의 외모는 길거리에서 휘파람을 들을 만큼 매력적인 요소는 없지만 세상이 자신을 어떤 시선으로 보는지 전혀 개의치 않는 자신감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두꺼운 검은 선들은 작품을 단순히 인형처럼 귀여워 보일 수 있게 하는 점을 배제하는 요소가 된다.
그녀의 대표작인 씨저 걸 시리즈들. 테이트 모던 vip룸에 실린 bbc 토크쇼의 오프닝 그래픽에서 뿐 아니라 이전에 작업했던 여배우 필름 노트 등에서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나는 나이보다 내 그림으로 유명해지고 싶습니다.
I want to be known for my paintings - not because I’m 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