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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봄소리 Nov 27. 2020

디자인, 데이터를 그리다

Design Beyond Data


2020년 11월 19일 디자인 진흥원에서 주최한 디자인 코리아 국제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대에서 디자인의 역할은 어떤 부분이 될 수 있을지 인포그래픽에서부터 데이터 아트 등 해외의 다양한 연사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강연 내용 중  <디자인, 데이터를 그리다>와 <데이터, 디자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서 언급된 내용에 대해 간단히 공유해본다.



<디자인, 데이터를 그리다>는 인포그래픽을 만들어 과정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실무를 하면서 발견하게 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인포 그래픽의 단계는 기획 > 마인드맵 > 그래픽 디자인으로 진행되는데 디자인 초안에서 디자인의 형태와 색상적인 수정에 대한 논의가 과중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러티브 다이어그램>이라는 단계를 실제 그래픽 디자인하기 전에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내러티브 다이어그램>은 기하 도형, 더미 텍스트, 회색조로 이루어진 디자인 초안으로 '그리지 말고 쓰지 말고 개인의 취향을 배제하고 소통하는 것'을 그 중심으로 한다. 연사는 맥락과 통찰을 우선시하고, 디자인은 그다음 단계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적으로 '취향'으로 언급되는 디자인 요소의 확정(confirm)이 얼마나 사공이 많을 수 있었는지를 많이 느꼈던지라 형태와 내용으로 우선 기본 틀에 집중해서 스토리텔링적으로 견고하게 만드는 과정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느껴졌다.


http://203x.co.kr/

벤 프라이 교수는 <데이터, 디자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서 정보를 유용하게 만드는 디자인에 대해 4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communicate - 소통하기 편하게

consider - 다양한 관점 고려

condence - 방대한 내용은 압축해서

conceive -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이 관심 있어하는 주제라도, 텍스트로 몇백 페이지가 되는 보고 문서라면 과연 볼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이를 디자인적으로 인터렉티브 하게 표현하는 것이 communicate 요소이다.


엄청난 정보의 양에서 무언가를 찾는 방법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검색이지만, 검색은 키워드를  알아야만 찾을 수 있다는 문제를 갖고 있다. 수많은 논문을 클러스터화해서 계층과 세트로 구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단순 텍스트만으로의 클러스터링은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새로운 문제점을 또 발견하게 되어, 일러스트를 활용하는 방안으로도 발전되었다.


복잡한 정보를 간단하게 시각화하려는 노력은 중세시대에 성경 스토리를 간단히 스테인글라스에 표시했던 시절에도 시도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디자인의 역할에 있어서 '스토리 텔링'을 강조하는 벤 프라이의 강연에서는 인상적인 말들이 많이 소개되었다.


The point of informatino design is to find what's unique about the data, and tell its story

정보 디자인의 포인트는 데이터의 독특한 점을 찾고, 그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다.


People think that design is styling.
Design is not style.
It's not about giving shape to the shell and not giving a damn about the guts.
Good design is a renaissance attitude that combines technology, cognitive science, human need, and beauty to produce something that the world didn't know it was missing

- paola antonelli


사람들은 디자인이 스타일링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스타일이 아니다.

껍데기에 형체를 부여하고 내장에 대해서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아니다.

좋은 디자인은 기술, 인지과학, 인간의 욕구, 아름다움을 결합하여 세상이 놓친 줄 몰랐던 것을 만들어 내는 르네상스적 태도다.


I saw the angel in the marble and carved until I set him free
- michklangelo

나는 대리석에 있는 천사를 보았고 그를 놓아줄 때까지 조각했다.


두 연사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디자인의 중요한 개념은 형태적인 측면이 아니라 내용적인 전달 측면이다. 데이터는 계속해서 디자인이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문제와 도전이 될 것이다.


https://fathom.info/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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