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봄소리 Nov 27. 2020

디자인, 데이터를 그리다

Design Beyond Data


2020년 11월 19일 디자인 진흥원에서 주최한 디자인 코리아 국제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대에서 디자인의 역할은 어떤 부분이 될 수 있을지 인포그래픽에서부터 데이터 아트 등 해외의 다양한 연사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강연 내용 중  <디자인, 데이터를 그리다>와 <데이터, 디자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서 언급된 내용에 대해 간단히 공유해본다.



<디자인, 데이터를 그리다>는 인포그래픽을 만들어 과정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실무를 하면서 발견하게 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인포 그래픽의 단계는 기획 > 마인드맵 > 그래픽 디자인으로 진행되는데 디자인 초안에서 디자인의 형태와 색상적인 수정에 대한 논의가 과중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러티브 다이어그램>이라는 단계를 실제 그래픽 디자인하기 전에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내러티브 다이어그램>은 기하 도형, 더미 텍스트, 회색조로 이루어진 디자인 초안으로 '그리지 말고 쓰지 말고 개인의 취향을 배제하고 소통하는 것'을 그 중심으로 한다. 연사는 맥락과 통찰을 우선시하고, 디자인은 그다음 단계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적으로 '취향'으로 언급되는 디자인 요소의 확정(confirm)이 얼마나 사공이 많을 수 있었는지를 많이 느꼈던지라 형태와 내용으로 우선 기본 틀에 집중해서 스토리텔링적으로 견고하게 만드는 과정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느껴졌다.


http://203x.co.kr/

벤 프라이 교수는 <데이터, 디자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서 정보를 유용하게 만드는 디자인에 대해 4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communicate - 소통하기 편하게

consider - 다양한 관점 고려

condence - 방대한 내용은 압축해서

conceive -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이 관심 있어하는 주제라도, 텍스트로 몇백 페이지가 되는 보고 문서라면 과연 볼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이를 디자인적으로 인터렉티브 하게 표현하는 것이 communicate 요소이다.


엄청난 정보의 양에서 무언가를 찾는 방법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검색이지만, 검색은 키워드를  알아야만 찾을 수 있다는 문제를 갖고 있다. 수많은 논문을 클러스터화해서 계층과 세트로 구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단순 텍스트만으로의 클러스터링은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새로운 문제점을 또 발견하게 되어, 일러스트를 활용하는 방안으로도 발전되었다.


복잡한 정보를 간단하게 시각화하려는 노력은 중세시대에 성경 스토리를 간단히 스테인글라스에 표시했던 시절에도 시도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디자인의 역할에 있어서 '스토리 텔링'을 강조하는 벤 프라이의 강연에서는 인상적인 말들이 많이 소개되었다.


The point of informatino design is to find what's unique about the data, and tell its story

정보 디자인의 포인트는 데이터의 독특한 점을 찾고, 그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다.


People think that design is styling.
Design is not style.
It's not about giving shape to the shell and not giving a damn about the guts.
Good design is a renaissance attitude that combines technology, cognitive science, human need, and beauty to produce something that the world didn't know it was missing

- paola antonelli


사람들은 디자인이 스타일링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스타일이 아니다.

껍데기에 형체를 부여하고 내장에 대해서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아니다.

좋은 디자인은 기술, 인지과학, 인간의 욕구, 아름다움을 결합하여 세상이 놓친 줄 몰랐던 것을 만들어 내는 르네상스적 태도다.


I saw the angel in the marble and carved until I set him free
- michklangelo

나는 대리석에 있는 천사를 보았고 그를 놓아줄 때까지 조각했다.


두 연사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디자인의 중요한 개념은 형태적인 측면이 아니라 내용적인 전달 측면이다. 데이터는 계속해서 디자인이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문제와 도전이 될 것이다.


https://fathom.info/projects/




   

매거진의 이전글 엑셀로 데이터 그리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