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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지수 Dec 11. 2015

#014. 채지욱의 너무 많은 짐을 지는 당신에게



운명


나는 세상에 운명이라는 게 존재한다고 생각해.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라는 말에 조금은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

내 경험에 의하면, 정말 하고 싶은데 일이 너무 안 풀리는 때가 있고, 어떤 때에는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원하는 일이 이루어질 때가 있더라고.


그래서 나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되,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무게가 될 때면

‘이번 일은 운명이 아닌가 봐. 다음에는 나를 위한 기회가 주어지겠지’라고 생각하는 편이야. 

사실 단순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나에게 제일 어울리기도 하고.             





너무 많은 짐을 지려하는 당신에게



사실 요즘 우리 주위의 친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잖아.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꿈이 없다’ 

사실 나에 대해 모르면서, 주어진 일들을 수동적으로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가 많아.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해보는 거야.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 있을 거라고.

내가 잡으려고 찾으려고 애쓴다고 잡히는 게 아니지 않을까?


그저 오늘 해야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가면서, 가능성의 문을 열어두는 거야.

나의 예를 들자면, 사실 공부하는 게 정말 싫었어. 학교에서 가르치는 답답한 내용들은 내가 세상을  알아가는 데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고,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하나 뭐 이런 고민 있잖아. 막연한 앞날에 대한 고민들이 나를 꼭 잡고 있더라.

그래서 그냥 마음을 비웠어. 해야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면 언젠가 내 운명을 찾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내가 지금 작곡을 배우고 있잖아.

어느 날 노래방에 가서 친구가 노래하는 걸 듣는데, 나도 저런 노래 한곡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처음에는 집에서 혼자 찾아보고 연습했고, 하다 보니 너무 즐거워서 지금은 학원에서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신기하게 발견한 건, 나 자신이 어색하달까. 

남이 시키는 일에 불평 가득한 표정으로 매일을 지내던 내가, 내가 가진 최대의 에너지를 쏟아 능동적으로 오늘을 보내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게 되더라. 

사실 이 일이 내 미래의 직업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뭐 사실 안될 확률이 더 높을 수도 있고, 이 일을 직업으로 가졌을 때 매일이  행복해질 것이라는 보장도 없잖아.

그래도 이 경험으로 알게 된 건, 너무 먼 일에 괜한 걱정으로 한숨지을 필요가 없다는 거야.

나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면, 적어도 내 일상을 빛내줄 작은 의미라도 찾게 되지 않을까?




엽서형 일간 캘린더, [오늘도 두근거림]의 14번째 이야기, 채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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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두근거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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