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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따라 멋따라 Mar 16. 2021

2020 상반기 결산!
코로나 시국 MZ세대 대처법


1월 말 ~ 2월 초 

[코로나 탐색기] “코로나19? 우리 방식대로 대처해 보겠어!”


-대학생들이 만들어낸 코로나19 이동경로 사이트 → 이후 마스크 알리미까지 제작
-슬기로운 격리생활 Vlog 등 코로나19 관련 콘텐츠 제작 

-코로나19로 졸업식 취소되자, 자체 졸업식 문화 만듦. 포스텍 대학은 디지털 학위증 발급
MZ세대는 인터넷을 통해 코로나19가 무엇인지 정보를 공유하고, 본인들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처하려는 모습을 보여줬어요.경희대 학생들은 발 빠르게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동 경로 지도를 만들어냈습니다.


우울한 현실을 즐겁게 극복하려는 노력도 보여줬어요. 졸업식을 취소하는 학교가 많아지자, 본인들끼리 #자체졸업식을 열고 브이로그를 찍어 올렸죠. 격리 일상을 기록한 ‘슬기로운 격리 생활 Vlog’도 등장했습니다. 모든 상황을 콘텐츠로 승화하는 MZ세대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에요. 단, 선 넘는 유머에는 불화살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한 유튜버가 동대구역에서 코로나 환자 도주 상황처럼 자작극을 펼쳐 인터넷상에서 뭇매를 맞았어요.

2월 말 ~ 3월 
[장기화 준비기] “헉! 이거 심상치 않은데? 장기화 준비해야겠다”

-코로나 시국에 선행 베푸는 착한 기업, 브랜드, 연예인 공유하며 돈쭐 내주자는 MZ 반응 ↑
-전국 대학교 개강 미루고 미루다 사이버 강의 시작, 학교별 난리 난 싸강 후기 쏟아져
-동숲 대란! 챌린지 대란! 넷플릭스 대란! 집콕 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은 MZ세대
다양한 싸강 후기가 인터넷에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으로 수업을 하는 낯선 상황 속에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이 생겼어요. 한편으로는 암울한 상황도 펼쳐졌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던 대학생들은 출국을 포기해야 했으며, 자격증 시험이 연기되고, 채용 소식도 늦춰졌죠. 불편함이 피부로 와 닿기 시작하자 MZ세대는 곧바로 태세 전환에 들어갔습니다. 장기화 준비를 시작한 거예요. 


등록금이 아깝다고 느낀 대학생들은 등록금 환불 국민 청원을 요청하며, “이런 시국에 대면 강의는 절대 안돼!”를 외쳤고요. 온라인에선 코로나 사태에 선행을 베푼 브랜드와 연예인들의 선한 영향력을 공유하며 ‘돈쭐을 내주자’(사례1사례2사례3)고 칭찬했습니다. 대학생들도 코로나19 기부 모금에 참여했고요. 


또 이 시기엔 장기화 준비를 위해 집에서 오래 버틸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으로 음식을 쟁여두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비중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밖으로 나가는 빈도가 줄어들자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놀거리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기 시작했는데요. 동물의 숲 때문에 닌텐도 스위치 품절 대란이 일어났고, 달고나 만들기를 비롯한 각종 #챌린지와 #심리테스트 유행처럼 번졌으며, 넷플릭스 국내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가수 비를 따라한 여고생의 ‘1일1깡’ 영상 덕분에 <깡>의 인기가 시작된 것도 이쯤부터였고요.

4월
[뉴노멀 적응기]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뉴노멀 시대에 맞춰, 등산·차박 등 탁 트인 야외에서 놀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MZ세대
-랜선 콘서트와 랜선 팬 미팅 등 언택트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에 익숙해짐
-‘줌’으로 화상 채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만들고 소개팅하는 등 다양한 놀거리 만들어냄
뉴노멀MZ세대는 빠른 적응력으로 본인들만의 해결책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어요.차박 붐이 일어났습니다.


밖에서 하던 것들을 집에서 즐기는 것에 익숙해지기도 했어요. 라이브 방송으로 무료 오픈된 문화 콘텐츠들을 서로 공유하며 문화생활을 즐겼고, 언택트로 진행된 콘서트와 랜선 팬 미팅에 자연스럽게 열광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또한, 화상 채팅 서비스 ‘ZOOM’을 이용해 화상 회식, 화상 게임, 화상 소개팅을 즐기는 등 색다른 언택트 문화를 만들어 내기도 했어요. 판만 깔아주면 MZ세대는 그 안에서 창의력을 발휘해 무엇이든 만들어 내더라고요! 앱스토어 지출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고 하네요.

5월 ~ 6월 
[일상 수습기] “코로나 반년 겪으니, 잊고 있던 현실이 보인다ㅠ.ㅠ”


-밀린 사이버 강의 몰아 듣기 위해 고3 때 다니던 독서실 다시 찾는 대학생들
-5월 개학이 혼란스럽다는 고등학생 브이로그
-코로나19 때문에 망가진 체력, 건강식과 홈트로 챙기는 모습

확진자 수가 확연히 줄어들고 상황이 안정된 5월 6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되고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됐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되찾고 싶어 하는 MZ세대도 많아졌죠. 이 과정에서 이태원 클럽 쇼크가 일어나기도 했어요. 


한쪽에선 그동안 코로나19 핑계로 미뤄뒀던 학교생활을 시작하기 바빴는데요. 커뮤니티들에 ‘밀린 싸강으로 대결하자’는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대학생 안재은 님은 “그동안 밀린 싸강을 몰아 듣기 위해 고3 때 다니던 독서실에 등록했는데 생각보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많아 놀랐다”고 고백했어요. 고등학교에선 수능이 연기되고 최초 5월 개학, 최초로 집에서 보는 모의고사 등 달라진 학교생활이 혼란스럽다는 브이로그 영상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생 박수진 님은 “중간고사가 없어지며 기말고사 배점이 올라가 공부를 몰아서 하느라 힘들다”고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몇 달 동안 지속된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어요. 집콕 생활로 늘어난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배달 음식 대신 밀키트를 이용해 집에서 요리를 하거나, 두부유부초밥 같은 건강식 만들기가 유행했습니다.


요리가 유행이 되니 당연히 요리 관련 컨텐츠, 요리 관련 아이템들이 자연스럽게 수면위로 올라왔습니다 

요리의 생명인 1)불조절 2)장비 3) 타이밍 키워드에 맞춰 화력좋은 요리기구, 신기능이 추가된 장비, 실제 요리 시간과 비슷한 길이의 유튜브 채널등이 인기요소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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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6개월 간의 여정을 통해 MZ세대가 본인들만의 방식으로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살펴봤는데요. 누구보다 빠르게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우울한 사회 분위기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즐거움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코로나19 시국에도 MZ세대는 불합리한 현상에 목소리를 내고,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해주며 인터넷 여론을 선도했습니다. 뉴 노멀로 자리 잡은 언택트 라이프 스타일에도 찰떡같이 적응한 것 같죠? 


MZ세대의 2020 상반기 코로나 대처법을 통해 이들의 속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기를 바랍니다. 코시국의 MZ세대를 이해하신 분들은 아래 한 장 요약을 캡처해 필요한 지인들과 공유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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