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삶 속에서 살림도 많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부산 옷장과 서울 옷장 두 곳 모두 꽉 차있다.
그리하여, 소심한 미니멀리스트로서의 새해를 맞이하여 나름의 도전을 구상해 보았다.
3개월 쇼핑 참아보기
사실 이 정도로 수북한 옷들이라면 3년 정도는 안 사도 될 것 같긴 하지만.
인간의 욕심이란 그렇게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더라.
그래서 3개월이라는 시간을 두고 (기준은 그냥 내 맘임) 4월 말까지 한번 옷을 전혀 안사보기로 했다.
동기부여를 위해 시스템을 두 가지 만들었다.
1. 3개월간 토스 잔돈 모으기
3개월 간 토스 잔돈 모으기로 모인 돈으로
3개월 후에 진짜 꼭 사고 싶은 한 가지를 구입하는 것이다.
잔돈 모으기를 이틀 전에 시작해서 아직 427원뿐이지만...
카드 긁을 때마다 1000원 이하 잔돈을 모으는 것이니 3개월 후면 쇼핑하기에 꽤 넉넉한 돈이 되어 있을 것 같다. 넉넉한 예산으로 아주 오래 쓸 수 있는 좋은 옷, 혹은 다른 아이템을 사고 싶다.
2. 노션 위시리스트 만들기
3개월 간 갖고 싶은 게 생길 때마다 사진으로 저장만 해놓을 예정이다.
저장은 노션에 위시리스트를 만들어서 작성할 예정이다.
벌써 예쁜 녹색의 맨투맨 티 하나가 눈에 아른거리기는 하는데. 저장만 하고 참아보기로 한다!
내가 갖고 싶은 걸 옮겨두면서 오히려 진짜 갖고 싶은 게 뭔지 알 수도 있을 것 같고
모아두면 내 취향이 어떤지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좀 재밌을 것 같다.
우선 이것은 선포식이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안 될 수도 있고, 실패담을 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브런치에 글까지 올렸으니 어떻게든 해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효과도 좀 있다.
오랜만에 해볼 만한 도전 같다는 생각에 이렇게 호다닥 글로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