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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은비 Mar 04. 2020

2-1. 자율적인 제품팀에 대한 고민

요즘은 일을 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다. 회사마다 일하는 방식은 모두 다르고 그 중 정답은 없겠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목적지향적 환경에서 일하기를 원한다. 목적지향적인 환경을 다르게 표현하면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 왜 해야하는지 팀이 명확히 알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목적지향적 환경을 위해서 팀을 목적조직으로 구성하는 회사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는 기본적으로 기능 조직으로 구성 되어 있다. 요즘은 목적조직으로 전향을 하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지는 시대이긴 하지만, 기능조직도 나름의 장점이 있고 이렇게 유지될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들이 있기에 이 '기능조직 안에서 어떻게 해야 목표지향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가 요즘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다.


일단 이 구조를 단번에 바꾸는 것은 내게 권한이 없기에... 이직 후 부터 조금씩 다른 방법들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생각만큼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 맥이 풀리기도 하고 이게 진짜 맞는 건가 의구심이 스스로 들기도 하는 요즘인데, 인스파이어드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흩날리는 생각(과 멘탈)들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있다.


아래는 인스파이어드에서 요약한 자율적인 제품팀과 관련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제품팀은 기능적으로 완결성을 가진 ( 한마디로 기획과 구현을 한 팀에서 할수 있는) 팀을 말하는 것이지만, 자율적 환경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에 대해서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정리해본다.


뛰어난 팀은 문제에 집중하고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내는 것이 집중한다.

팀이 문제에 집중할 수 있으려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자율적인 제품팀이필요하다.

제품팀이 자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사업적인 맥락을 알아야한다. 회사가 가는 방향을 명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팀이 더큰 목적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잘 알아야한다.

사업적 맥락을 제공하는 두가지 요소는 1)제품 비전과 전략, 2)사업 목표 이다.

제품 비전이란 통상적으로 2년에서 5년 정도의 기간에 만들어내고자 하는 미래이다. 제품 비전은 믿음을 가지고, 계속 추구할 수 있는 가치이다. 논리적 사고를 통해 도출되는 것이 아니다.

제품 전략이란 제품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다. 목표 마켓의 순서로 구성되기도 하고(예: persona를 중학생 - 고등학생 - 대학생 순으로 늘려가는 방법), 혹은 논리적으로 달성해야하는 단계로 구성되기도 한다.(예: 서비스에 리뷰 기능을 제공하고, 이후 리뷰로부터 생성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반응 데이터베이스를 만든다. 그리고 이 데이터베이스를 고객 추천에 활용한다).

제품 비전과 전략의 차이는 마치 좋은 리더십과 좋은 관리자의 차이와 비슷하다. 제품 비전(좋은 관리자)는 영감을 주고, 제품 전략(좋은 관리자)는 분명한 초점으로 목표한 곳으로 이끌어준다.

사업 목표는 제품팀이 달성해야 하는 구체적이고, 측정가능한 목표이다. 예를들어, "새로운 고객이 활성화    되기 위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와 같다. 각 제품팀에 사업 목표를 주는 것은 기술기업 경영진의 의무이다.


(일단 책의 원문을 옮긴 것이 아니라 내 언어로 해석해가며 일부만 요약한 것이라 혹시라도 좀 더 정확한 내용을 원하는 분은 책을 통해 읽거나, 다른 글을 참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내용중에 가장 공감하는 부분은 제품팀이 자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사업적 맥락을 알아야 한다는 부분이다. 나는 그동안 사업적 맥락을 아는 것은 정보이 공유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해왔는데, 특히 글로 정리된 정보는 절대 충분하지 못하고 경영진이 결정을 내리는 맥락에서 나오는 정보들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팀이 이런 정보들을 잘 공유받는 방법에 대한 것들을 고민하고, 실행할 준비를 하는 중이었는데 놓쳐서는 안될 것들이 다시 한번 생각났다.


사실 정보의 흐름을 만드는 것은 목적지향적 환경으로 가기위한 하나의 장치일 뿐이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목표지점을 찍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매우 설득력 있는 형태로 목표가 전달이 되면 좋겠으나, 그것이 쉽지 않으면 목표를 정하는 과정까지 함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why, what, how가 모두 고려가 되어야 하는 것은 조직 관리의 기획에서도 마찬가지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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