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리더십
이번에 읽는 책은 오라일리에서 나온 "프로덕트 리더십"입니다. "최고의 프로덕트 매니저가 멋진 프로덕트를 출시하고 성공적인 팀을 구성하는 방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프로젝트 매니저라면 누구나 혹할만한 문구네요.
사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에 관한 책은 대체로 비전, 전략, 실행방법(로드맵)에 대한 내용으로 핵심 메시지가 비슷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새 책을 읽어도 계속 비슷한 내용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지루할 때가 있는데요, 이 책 역시 기본이 되는 내용은 비슷하지만, 형식이 여러 업계의 수십 명의 프로덕트 리더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인 책이라는 게 좀 다른 점입니다. 책에 인터뷰 인용구들이 상당히 높은 비중으로 사용됩니다.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의 프로덕트 리더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는 게 쏠쏠한 재미있습니다. 간혹 보이는 어색한 번역은 아쉽습니다. 전문 서적의 번역본 치고 이런 아쉬움이 안 느껴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듯합니다. 원서를 잘 못 읽는 제 자신을 한번 더 탓하게 되네요...
책은 아래처럼 세 파트로 구성됩니다.
1부 프로덕트 리더 : 프로덕트 리더십의 개념과 프로덕트 리더십에 필요한 공통적인 특성에 대한 정의
2부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리더 : 회사의 성장 단계에 필요한 프로덕트 리더십의 모습
3부 대행사, 파트너, 외부 관계자와의 협력 : 회사 외부의 파트너들과 일할 때 필요한 내용 것들
저는 1부의 내용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실제로 책의 비중도 1부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프로덕트 관리가 어떻게 발전되어 와서 하나의 독립된 기능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또 프로젝트 리더십이 어떻게 성공적인 프로덕트에 영향을 미치는지 서술되어 있습니다. 다만 앞에 이야기했듯이 책의 내용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뷰를 주는 것은 아니고, 유사한 내용의 변주에 가까워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용도보다는 개념의 정리를 위한 용도에 더 적합한 책으로 보이네요. 그래도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일하는 분들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아래는 인상 깊게 읽은 내용, 특히 인용구 중심으로 발췌한 내용입니다.
성공적인 프로덕트 리더는 포괄적 접근방식을 사용하고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을 고려한다. 프로덕트 플랜의 CEO이자 공동창업자 짐 세믹에 따르면 "문제는 프로덕트가 단순히 기능의 집합이 아니라는 점이다. 프로덕트는 프로덕트를 말하는 방법이고, 고객을 획득하는 방법이며, 실제로 고객과 계약에 이르게 하는 판매 프로세스이고, 프로세스를 수행하면서 얻은 경험이다. 최소한 고객에게는 모두가 프로덕트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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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의 프로덕트 담당 책임자 미나 라드하크리슈난은 프로덕트 매니저를 이렇게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은 프로덕트 매니저가 CEO나 선장과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분이 프로덕트 리더를 선장이라 말하는 것은 여러분이 결정을 내리는 것처럼 보이게 하거나 모든 것들을 어떻게 동작할지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프로덕트 매니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이것이 어떻게 동작할지, 왜 이렇게 동작해야 하는지'를 정의하고 말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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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미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과 트렌드의 연결을 끊는 것이 필수다. 궁극적인 목적 달성은 더 나은 프로덕트를 만드는 명확한 뷰를 통해 결정된다.
비전은 단기간의 목표, OKR이나 로드맵으로 전환될 때에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OKR과 목표는 변경될 수 있다. 실제로 시장과 고객에게서 새로운 정보가 입수되면 OKR과 로드맵은 변경돼야 한다. 단기 목표는 상황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설정돼야 하고 비전에는 상황이 어떤 영향도 끼쳐서는 안 된다.
- 로드맵은 출시 계획이 아니다. 특정 날짜와 타임라인을 생략하자
- 기능이나 구성요소 목록이 아니며 구직정보, 사용자 사례, 할 일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야 한다.
- 로드맵은 헌장이 아니다. 새로운 정보에 반응하는 살아있는 가이드다
-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문서가 아니다.
- 성공적인 로드맵은 간트차트가 아니다. 로드맵 수준의 계획에는 종속성과 상하 연결이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최고의 로드맵은 큰 그림에 중점을 두고 프로덕트 비전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경로를 전달하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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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리더의 임무는 끊임없이 관리하거나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공통의 목표를 명료하게 명시해 팀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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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는 사람이다. 조직의 모든 사람이 고객 경험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치므로, 고객이 가진 경험은 조직이 속한 사람들이 내리는 의사 결정의 직접적인 결과이다"라고 트랜스퍼와이즈의 닐런 페이리스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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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리더가 최상의 프로세스를 선택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조직의 역사와 현재 상태 등과 맞아야 하므로, 단일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리더가 해야 할 일은 조직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특성을 기반으로 프로세스를 선택하는 것이다.... 다음은 프로덕트 리더가 이상적이 프로세스를 선택하기 위해 조직에 해야 하는 질문 목록이다.
1.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프로세스와 관련된 문제는 무엇인가?
2. 풀어야 하는 문제를 정확히 알고 있나?
3. 어떤 가정들이 테스트되고 검증될까?
4. 어떻게 새로운 프로세스를 테스트할 것인가?
5. 가설은 무엇인가?
6. 가설을 증명하거나 반증하기 위해 사용하는 측정 기준은 무엇인가/
7. 누구를 위해 프로덕트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나?
8. 제안된 변경 사항은 프로덕트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나?
9. 제안된 변경 사항이 팀을 좋거나 나쁘게 만드는가?
10. 외부 압력으로 인한 변화를 고려하고 있나? 아니면 실제로 개선이 필요해서인가?
11. 현재 모델을 추가하거나 변경, 교체하면 어떤 영향이 발생할까?
12. 현재 모델을 추가하거나 변경,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면, 좋은 인재를 잃지 않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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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나 기업문화, 비즈니스 단계에 따라 다를 순 있지만 일반적으로 좋은 프로덕트 리더는 다음과 같다.
-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림
- 도전 추구
- 지저분한 일
- 팀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기
- 많은 역할에서의 편안함
- 호기심 표현
- 원활한 의사소통
- 판매 기술
- 탁월한 시간 관리 기술
- 비전 보유
- 비난에도 평정심 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