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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ng Sep 01. 2018

Happy Birthday to You

너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해

'첫 번째'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두근거림'이라는 표현이 어쩌면 가장 어울리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첫 여행, 첫 사랑, 하다못해 첫 휴대폰까지도 생각해보면 꽤 큰 설렘이 느껴질 정도니.


미드미의 첫 생일. 사람이 태어나 한 해를 살고 다시 자신의 태어난 날을 맞이하는 그 첫 번째 날. 나는 누구보다 두근거렸고, 설렜으며, 감사했다. 꼭 안은 두 손 사이로 느껴지는 미드미의 통통한 엉덩이 감촉이, 아직은 약간 추운 3월의 공기 속에서 재채기를 하던 코를 어루만졌을 때의 그 보드라움이, 품에 안겨 잠들어버린 너의 등이 새근새근 숨소리와 함께 잔잔한 템포로 움직이던 그 따뜻함이 생생할 만큼.




그림 속 토끼는 미드미 입니다. 미드미는 사실 고양이에 더 가깝게 생겼지만 전 토끼가 좋거든요. 헤헤. 앞으로 항상 함께 등장할 곰이는 미드미가 가장 좋아하는 곰인형입니다. 미드미와 곰이는 매일 함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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