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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omi Feb 12. 2020

탈출하고 싶은 징크스

이번 생은 어려울까

본디 끝없는 식탐을 가진 나는 음식을 참기 너무 어렵다.

인간은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은  위해 만들어진 말인지도 모르겠다.

먹고 돌아서면 후회하면서 왜 그렇게 꾸역꾸역 식사를 

해대는지,  김은 한 장이 아니라 석장씩 입에 넣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모든 일과가 끝나고 집에 오면  8:20 분이 되는 나는

9시가   돼서야 저녁 먹기를 서둘러 마무리한다.

급하게 세안에 들어간  아들을 재울라 치면 소화도 되지 않은 채 잠이 든다.

그럼 언제나 새벽 네시 이후엔 위에 통증이 온다.

많이 먹고  굴렀다는 신호다.  짓을 반복하고 아침에 몸무게를 재고 어두운 기분으로 출근하면서도,  다시 밤에 식탐을 참지 못한다.

출산  10 키로 가까운 몸무게를 감량했지만, 최근까지

먗년동안 3킬로를  다시 찌웠으니 꾸준히 건강하게 돼지가 되어가는 중이다.

왜 이렇게 맛있는  좋아할까,  왜 이리 급하게 음식을 먹을까 생각하면서도 쉽게  숟가락을 놓을  없다.

점점 내가 봐도  몸이 커져간다. 그래서 슬프고,

나잇살이 더해지니 우울하기까지 하다.

미세먼지가 하늘을 덮쳐도 세상 샤랄라가 입고 싶은

봄은  올 것이고 훌렁훌렁 벗어야 하는 여름도 

 것이다. 지금 내겐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것이

음식을 향해 달려가는  입일지도 모른다.

 입은 진짜 계속 마스크를 씌워 둬야 할 것 같다.

바이러스 때문이던가, 다이어트 때문이던가.

여러모로 쓰고 있는 편이 이득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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