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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아라 한강갑문 ~ 여의도 서울 마리나(17km)

자전거 국토종주 라이딩 백서

구간 거리: 17km
구간 특징: 성산대교, 안양천 합수부, 국회의사당, 여의도 (샛강 길 or 여의도 한강공원-남쪽 수변길), 63 스퀘어 (63빌딩)


인천 아라서해갑문 출발 기준, 두 번째 인증센터인 아라한강갑문인증센터를 얼마 지나지 않아  자전거로 한강 남북을 여행하는 자전거 동호인들의 성지인 행주대교 아래를 지난다.


이곳에서 여의도까지는 한강 하류의 드넓게 펼쳐진 한강의 위용이 압권이다.  그야말로 가슴이 탁 트이는 그런 구간이다.


서울 시내 중심을 관통하는 한강의 폭은 잠실대교 기준 900미터 전후인데 반해, 이곳은 2킬로미터에 달하는 곳도 있다. (실제로 서울을 벗어나는 하류는 폭이 2킬로 미터가 넘는다.)


여의도로 진입하기 전,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안양천합수부. 많은 자전거 라이더들이 휴식을 갖거나 만남의 장소로 애용하는 곳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라이더들에겐 매우 익숙한 구간이겠으나, 부산이나 타 지역에서 출발하여 인천을 종착지로 여행하는 라이더라면 오랜 라이딩 기단 동안의 삭막함에서 벗어나며 도시의 화려함으로 어우러진 한강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다.   


안양천 합수부를 지나면 곧바로 투박하지만 튼튼한 철교의 위풍도 당당한 성산대교를 만나고, 한강 유일의 보행교로 이어진 선유도, 그리곤 여의도다.


성산대교 (남)
여의도
여의도 한강공원
여의도 한강공원
샛강길 대신 여의도 한강공원길을 택하면, 여의도의 세련되지만 가볍지 않은 한강변 모습을 볼 수 있다. 위 사진들은 여의도 한강공원과 63빌딩.


도심 속의 숲길, 샛강 길


여의도를 자전거로 지나는 자전거길은 크게 두 갈래다. 인천에서 동쪽으로 향하건 그 반대 방향이건 여의도를 진입하기 직전에 두 갈래로 나뉘며 각각의 방향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혹은 63 스퀘어가 눈에 들어오는 지점에서의 갈래길을 택하면 된다.


여의도 한강공원길 루트
샛강길 루트
국회의사당 방면의 샛강길과 여의도 한강공원길이 나뉘어 지는 곳. 중앙에 국회의사당이 보이고, 사진 우측으로 굽이치며 흐르는 길이 여의도 한강공원을 경유하는 길이다.

개인적으로 샛강 길을 무척 좋아한다. 여의도의 혼잡함과는 완연히 격리되어 서울 한복판에서 숲 속의 길을 달리는 듯한 기분 때문이다.


시에서도 자전거 라이더들의 주도로를 샛강 길로 유도하려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여의도 한강길은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사람들로 늘 붐벼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로드바이크 라이더들과는 충돌 위험이 항상 있기 마련이기에, 인적이 드문 샛강 길을 이용하는 편이 낫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많은 비로 샛강이 범람하기라도 하면 은 자전거길은 물속으로 잠겨버리기에 이땐 어쩔 수 없이 선택은 하나다.


강북 수변 자전거길


한강의 자전거 여행은 서울 도심을 지나는 한강의 여러 가지 모습을 맞이하게 되는 여행이지만, 게 중에 32개에 달하는 한강의 다리들을 보거나 자전거로 건너 한강 수변의 남과 북을 경험해 보는 재미도 솔솔 하다.


 성산대교 근교의 서울함 공원 (북)

모든 다리가 자전거나 보행자가 건너기 쉽게 되어 있지는 않다. 필자가 한강 주변을 자전거로 돌아보면서 자주, 그리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다리는 (서쪽에서부터) 행주대교, 잠수교, 한남대교, 잠실철교, 구리암사대교이다.  위 다리 중 한남대교만 제외하면 모두 한강 남북의 자전거길과도 잘 연계된 다리들이다.


다른 구간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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