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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포 golfo Jan 03. 2020

[내생각 #4] 바람과 태양은 특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무래도 <바람과 태양>은 특성에 대한 이야기다. - 공너싫 지음

아무래도 <바람과 태양> 특성에 대한 이야기다. - 공너싫


  아무래도 <바람과 태양>은 타고 나는 특성에 대한 이야기다. 동화는 바람과 태양이 사람의 옷을 벗기는 시합을 하는 내용이다. 바람은 힘으로 옷을 벗기려 했지만 실패한다. 태양은 사람이 직접 움직이게 해 옷을 벗길 수 있었다. 언뜻 보면 전해지는 메시지는 ‘무슨 일이든지 강압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아라.’로 보인다. 하지만 이야기의 본질은 그게 아니다. 바람은 사람이 직접 움직이게 할 수 없고 태양은 힘으로 사람의 옷을 벗길 수 없다. 바람을 부는 것과 뜨겁게 하는 것은 바람과 태양이 지니고 태어난 특성이다. <바람과 태양>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떤 특성을 지녔는지의 이야기다. 사람의 옷을 벗기는 일에는 바람이 지닌 특성보다 태양이 지닌 특성이 더 효율적이었다. 그렇다고 바람이 부족하다거나 태양이 더 대단한 것은 아니다. 바람은 자신의 특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려 했을 뿐이다. 바람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다른 일에서는 태양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태양이 바람개비를 돌릴 수 있겠는가. 바람은 바람개비를 돌려 아이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특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걸 찾은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신의 일을 정말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 분야에 특출 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특성을 알고 있다. 그리고 태양처럼 자신의 특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한다.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해야 효율적으로나 능력면에서나 뛰어날 수 있다. 자신의 특성을 찾기 위해서는 자아성찰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나 자신을 잘 알아야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남들과 어떤 점이 다른 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남들과 다른 점들을 다 캐치해 두어야 한다. 아무리 사소한 점이라고 해도 말이다. 몇 가지 자신의 성향을 캐치를 하고 나면 그 다른 점들을 모아 두고 계속 살펴보아라. 이중에 서로 겹치는 것은 없는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은 없는지. 그걸 생각하다 보면 자기 자신을 더욱 잘 알고 이해하게 되고 자신이 남들보다 무엇을 더 잘할지 알 수 있게 된다.


  이런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모두가 자신의 특성을 알고 자신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한다면, 누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자기 일이 적성이 안 맞는다고 힘들어하겠는가. 아직까지 특성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뒤쳐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취미생활과 특성을 잘 조화시켜 생각해보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말이다. 물론 자신의 특성과 다르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하면 된다. 특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도 ‘열심히’에 따라 극복할 수 있다. 대신 그 일에 잘 맞는 특성을 가진 사람 앞에서 ‘나는 왜 저렇게 하지 못할까’ 하는 절망에 빠져서는 안 된다. 이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나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나는 저 사람들처럼 안되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특성을 잘 알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성을 발휘할 수 없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바람과 태양에서 누가 더 현명해 보였는가. 대부분이 태양이라고 할 것이다. 태양이 더 현명했던 이유는 자신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현명하다.


19.01.23 공너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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