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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anky witch Oct 17. 2023

똑같은 감정 두 번 느끼기

원한 적은 없는데

꿈을 꿨다.

등장인물은 내게 가까우면서도 중요한 두 사람.

나는 그 둘이 싸우는 상황을 지켜보며 발을 동동 구르는 역할이었다. 

꿈속의 나는 이들의 싸움이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왔으며, 

나와 상관없는 둘의 관계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무력감을 느꼈다. 


참 신기하게도 내가 현실에서 느꼈던 감정이 꿈에서 재현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스토리나 주인공은 전혀 다르다. 꿈인 거 누가 모를까 봐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다채로운 이야기를 겪는 내가 느끼는 감정은 자기 전의 하루에서 느꼈던 감정과 같다. 

마치 '네가 느낀 감정의 개념을 이해했니? 이해했는지 확인하려고 응용문제를 내봤어.'라고 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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