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효샘 Apr 19. 2018

콜라겐 화장품을 찾는다고요? 그럼 티센이죠

티센 콜라겐 화장품으로 잃었던 탱탱함을 되찾길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라고 한다면 뭐가 떠오르는가. 심장? 뇌? ...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피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렇다. 역시 콜라겐이다. 콜라겐이 무너지면 답이 없다. 그래서 아무리 필러나 보톡스를 맞는다고 해도 결국 다시 무너지고 무너지고를 반복하게 된다. 그러나 놀랍게도 피부 속에서 받쳐주는 콜라겐 구조물이 듬성듬성해지기 시작하는 나이는 사십대나 오십대가 아니다. 이십대부터다. 콜라겐은 이십대부터 서서히 감소하다가 마흔에 들어서면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한다. 


콜라겐을 먹어서 채운다고 돼지껍데기를 먹는 이들을 많이 봤다. 홍어껍질이나 상어지느러미에도 많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사실 콜라겐은 먹어서 채우기엔 그 효과가 아주 미미하다. 미미라는 건 말 그대로 아주아주 적다는 뜻이다. 콜라겐 가루도 많이들 먹는다. 그러나 콜라겐은 몸으로 들어가면 이미 분해되기 시작해서 성질이 달라진다. 게다가 콜라겐은 상온에서는 분해되는 성질도 있다. 가열해서 분자가 변성된 콜라겐을 가수분해 콜라겐(hydrolyzed collagen)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원하는 그 콜라겐과는 다르다. 바르는 콜라겐은 어떨까? 생 콜라겐은 입자가 매우 크다. 이건 저 유명한 히알루론산도 마찬가지, 피부 안으로 도저히 들어갈 수 없다. 500달톤의 법칙을 떠올려보라. 결국 먹거나 발라서는 우리가 기대하는 콜라겐 보충은 물 건너가는 셈이다. 

그런데 인공장기, 콜라겐 인공피부를 연구하는 한국의 한 회사에서 피부에 흡수되는 콜라겐을 개발해냈다. “티센 콜라겐”이 바로 그것이다. 이 놀라운 티센 콜라겐 화장품은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더 널리 알려졌다. FDA승인을 따냈고 유튜브에서 “어메이징한 제품”이라고 극찬한다. 작년에 책을 출판한 출판사가 이 회사 근처에 있다. 책 계약 때문에 출판사에 갔다가 마침 생각이 나 한 번 가보자, 했다. 이 회사는 직접 찾아오는 이들에겐 마스크팩도 해주고 에센스도 발라준다. 지하에 테스트해볼 수 있는 피부 관리실이 마련돼 있다. 세상에나. 친절해라. 


티센에는 영업사원 대신 연구원들이 상주해있다. 연구원들과 대화를 해보니, 신뢰가 간다고 해야 하나. 제품에 자부심이 컸고 몹시 상냥했다. 상온에서 파괴되는 콜라겐 성질 때문에 저온 냉장 보관하는 1세대 콜라겐 화장품을 개발했다가, 이어서 2세대, 3세대까지 나왔다고 설명해줬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냉장보관하려면 귀찮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 않는가. 당연히 제품 확산을 위해 냉장보관이 아닌 실온보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 노력했다고 한다. 지금 시판되는 3세대 티센은 실온보관이 가능하며 무려 1주일을 보관할 수 있다고 했다. 무려 1주일이 뭐냐 하겠지만, 제품 크기를 보면 아, 하고 이해할 것이다. 아주 작다. 10ml가 한 병이다. 바르면 너무 빨리 흡수돼서 몇 번씩 덧바르곤 했다. ‘내가 뭐 바르긴 했나?’ 싶을 정도다. 


제품은 라인이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심플하게도 딱 두 가지만 있다. 마스크팩, 에센스. 그 두 가지가 끝이다. 마스크팩은 올리는 순간 너무 차가워서 깜짝 놀란다. 20여분 지나고 팩이 마를 즈음 다시 물을 뿌린다. 이온화를 시켜서 콜라겐 입자의 흡수를 돕는다는 설명대로다. 떼어내면 환해지고 촉촉하고 냉기에  뺨이 얼얼하다. 사실 여느 젊은 뷰티블로거들처럼 ‘한 번만 써 봐도 좋다’고 말하기에는 마흔 셋 내 나이에선 티도 안 났다고 적는 게 솔직할 것 같다. 게다가 가격도 한몫해서, 좋은 제품과 좋은 기술은 인정하나 쟁여두기엔 망설여졌다. 그래도 휴대용 아이스팩에 제품들을 담아서 집으로 오는데 괜히 뿌듯했다. 한국 화장품은 아, 너무나 대단하다. 칭찬 받아 마땅한 기술력이다. 


에센스 4개와 팩 4개를 사와서 일주일에 한 번씩 썼는데, 어떤 느낌이라고 말해야 할까. 탱탱하고 부럽고 촉촉하다고 해야 하나. 암튼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탱탱해진다, 였다. 다만, 콜라겐을 채우려는 목적이라면 너무나 당연하지만 적어도 3개월 이상은 써야 할 것이다. 나는 1개월 정도 썼고 냉장고에서 꺼냈다가 다시 넣는 걸 잊어버리기도 했지만 쓰는 동안은 뭔가 탱탱해지는 속부터 차오르는 느낌에 기분이 좋았다. 콜라겐 화장품을 찾는다면 효과 없는 외국 제품이 아닌, 한국에서 개발한 세계 최고의 콜라겐 화장품 티센을 쓰라고 추천하겠다. 브랜드가 아닌 오로지 제품력으로만 승부한다면 당연히 티센은 어디에 내놔도 최고다

매거진의 이전글 접촉성 피부염, 원인은 꽃가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