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한편의 길고 엄격한 시조
Report freak
난 사실 Report freak 이다.
문서 한장한장을 짜임새 있는 구조와 간결한 문장으로 완결 해 나갈때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이 회사는 나의 freakness를 시험하고 있다.
1차 ppt로 작성한 보고서가 통과되고 끝인줄 알았는데 더 윗분들을 위해서는 문서를 워드로 다시 작성해야 한다. PPT꼭지만 옮겨서 될일이 아니다. 거의 새로 작업해야된다.
워드지만 ppt처럼 한장에 미적으로 모자라지 않고 넘치지 않게, 필요한 내용을 부족하지 않게 줄이면서 쓸데없지 않을만큼 늘려야 된다. 이전 회사에서도 당연히 고려했던 것 이지만 지금은 거의 Intermediate high 레벨이랄까. 이런 것을 생각하며 글을 쓰다보니
보고서는 한편의 길고 엄격한 시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회사를 오래 다닌 분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도 모르게 씨익 웃었다. '음.. 충분히 도전적이네...' 변태같은 웃음이었다.
글은 읽는 사람에게 맞춰야 하는법.
어쩔 수 없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