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적 인간의 이상향
동양인들은 관계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어느 순간 '관계의 덩굴'은 비대해지고, '개인을 지탱하는 줄기'는 계속해서 메말라간다. 결국 관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과 상대 모두 무너지게 된다.
부모와 자식, 친구사이, 직장 동료사이, 회사와 직원사이, 국가와 국민사이 모든 개인과 개인 그리고 집단과 개인에서 발생하는 '관계의 붕괴'는 개인의 소외라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관계의 붕괴'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면, 닻사슬 같은 관계를 '느슨한 연결고리'로 만들고 개인을 지탱하는 줄기를 튼튼하게 만드는 노력을 해야 된다.
많은 사람들이 유교사상에서 강조하는 인간관계로 인하여 '개인의 소외'를 초래했다고 말한다.
과연 그러한가? 논어에서는 관계를 상대의 존중과 배려에서 시작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자신을 반성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가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고, 남탓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것이 군자의 삶이다.
나는 공자가 이야기하는 군자가 '개인주의적 인간의 이상향'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