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레나를 넣어봤더니
지은이: 윤준가
발행 : 말랑북스
제작 사양 : 105 X 175 / 88쪽 / 무선제본
값 : 11,000원
“내가 남자라면, 이 모든 피와 아픔이 애초부터 없었다면,
나는 얼마나 더 생산적이고 밝고 건강한 사람이 되었을까.”
¶ 책 소개
평생 극심한 월경통을 앓아온 작가는 나이 마흔을 맞이하여 보다 나은 삶을 향해 적극적인 걸음을 내딛기로 한다. 예상되는 부작용을 각오하고 미레나 시술을 받기로 마음먹은 이유다. 이 책에는 미레나 시술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 작가가 겪어온 다양한 월경 도구, 미레나 시술 후 몸의 변화 등이 생생히 기록되어 있다. 또한 비슷한 고민과 고통을 지고 있는 한 명의 여성에게라도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연대의 마음이 담겨 있다.
¶ 작가 소개
윤준가
주로 다른 이의 글을 다듬고, 종종 내 글을 쓴다. 아주 드물게 그림을 그리는데, 장래희망이 그림책 할머니라서다. 현재 가장 가까운 목표는 그림책 완성과 개 입양이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프리랜서가 됐고 출판사 말랑북스를 운영한다.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 ≪대체로 가난해서≫, ≪바다로 가자≫, ≪Bones and flesh≫, ≪파는 손글씨≫, ≪한동리 봄여름≫, ≪우정보다는 가까운≫을 쓰거나 엮었으며 ≪엄마가 알려준다≫, ≪밥상 위의 숟가락≫을 발행했다.
¶ 차례
프롤로그 - 아파서, 너무 아파서
1부 여성의 몸으로 태어나서
미레나가 뭐야?
월경통과 나의 역사
나의 월경대 변천사
-약국에서 월경대 사던 시절
-면월경대와 월경컵을 소개받은 날
-면월경대 10년
-탐폰은 징검다리
-월경컵이라는 신세계
더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해
2부 이렇게 미레나를 넣었습니다
자궁에 미레나 넣기
-상담: 귀를 뚫는 것과 같아요
-시술: 기절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미레나를 넣은 뒤 일어나는 일들
-첫 5일 : 이거 할 만하네
-3개월 : 통증과 출혈이 함께할 것이다
-3개월~6개월 :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이벤트 발생 : 코로나19 백신 접종
미레나와 변한 나
부록 - 미레나 시술, 이것이 궁금하다!
에필로그 - 어느 불효녀의 사정
참고자료
¶ 책 속으로
다음 세대의 여성들 앞에는 분명히 더 많은 선택지가 놓일 것이다. 남몰래 배를 싸안고 아픔을 참아야 하는 사람도 줄어들 것이다. 내 뒤의 여성 한 명이라도 덜 아프기를 바라는 마음, 어떤 이는 이 마음을 인류애나 공감, 혹은 기록욕으로 여길 수 있겠지만 나는 이 마음을 페미니즘이라 부르고 싶다. -7쪽
여기서 조금 이상한 점이 있는데, 미레나를 삽입할 때 의료보험 적용을 받으려면 피임의 목적이 아닌 월경통 경감 목적으로 시술을 해야 한다. 피임 기구로 개발된 의료기기인데 원래 목적으로 시술을 받으면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니, 아무래도 이해가 잘 안 되지만 제도가 그렇게 되어 있다고 하니 별 수 없다. -14쪽
‘디지털 타입’ 탐폰이라는 것도 있는데, 플라스틱이나 종이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터가 없이 오로지 비닐로 싸인 탐폰만 있는 형태다. 비닐을 벗겨 자신의 손을 이용해 탐폰을 질 속에 밀어 넣는다. 플라스틱 어플리케이터를 쓰지 않으니 보다 친환경적이고 가격도 저렴하고 손가락보다 작은 탐폰만 딱 들어 있으니 휴대나 보관이 간편하다. 하지만 넣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고, 애플리케이터가 없는 타입에 비해서 다리를 넓게 벌려야 하니 외출 시 사용하기에 조금 불편한 점은 있다. -31쪽
통증과 출혈이 있지만 이 정도야 당연히 각오했고 못 참을 정도도 아니었다. 들어간 미레나가 밀려 나오지도 않았고 앞으로 3개월 동안 그냥 잘 지내기만 하면 될 거라 생각했다. 삽입 자체도 그다지 아프지 않았으니까 급기야 나는 ‘미레나 이거 뭐 껌이네’, ‘나 혹시 미레나 체질인 거 아냐?’, ‘이렇게 좋은 걸 왜 이제야 했지? 아쉽네’ 이런 생각까지 하며 들떠 있었다. -59쪽
자세히 파악해 보니 통증에도 패턴이 있는 것 같았다. 거의 매일 아프지만 배란통이 있을 법한 시기와 월경의 앞뒤, 그러니까 기존의 PMS 기간에 해당되는 시기에는 더욱 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자궁에 조금이라도 이벤트가 있으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분명했다. -61쪽
“지금 여성분들 다들 난리예요. 심지어 완경됐던 분이 월경을 다시 시작한 경우도 있어요.”라고 했다. 어떤 중년 남성 의사는 내게 그 얘기를 하면서 재밌다는 듯 빙글빙글 웃었는데 얄미워서 그의 주먹코를 한번 꽉 꼬집어버리고 싶었다. 물론 실제로는 “네네” 하면서 얌전히 주사를 맞고 나왔지만. -70쪽
*종이책이 나와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종이책 버전은 전체적인 내용은 전자책과 같으나, 전자책 출간 후 종이책을 만들기까지의 일들이 추가되었습니다. <미레나를 넣어봤더니>를 전자책으로 읽기 어려웠던 분들은 다음 구매처를 통해 종이책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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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펍 https://indiepub.kr/product/detail.html?product_no=4184&cate_no=71&display_group=1
=오프라인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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