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매일묵상

John 8:31-41

by 더디지만 우아하게

31. To the Jews who had believed him, Jesus said, “If you hold to my teaching, you are really my disciples.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본문 앞의 30절은 '많은 사람이 믿더라'로 끝난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믿었다는 이들과 예수님 사이에 있었던 논쟁적 대화를 다룬다.


예수님을 믿었다고 모든 의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믿었다 말하는 그들의 질문은 순수한 의문이라기보다는 예수님을 향한 공격적인 태도로 보인다. 믿었으나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것들. 그리고 이해되지 않는 조금의 것도 용납할 수 없는 우리들.


믿음과 이해, 의문을 대하는 우리의 올바른 자세는 무엇일까? 처음 본문을 읽었을 때 사람들의 무례함과 믿음 없음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하지만 성경은 그들이 예수님을 믿었다고 증언한다. 또한 예수님은 그들의 어리석은 듯 보이는 질문에 계속 답하셨다. 그렇다면 성경은 그들의 무지함을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 후에 넘어야 하는 이해의 영역을 가르쳐주는 것은 아닐까?


바로 예수님께 묻고 예수님과 논쟁하며 예수님 앞에 머무는 것 말이다.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욕하며 떠났을 것이다. 누군가는 예수님에게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믿었다 말하는 그들은 이해할 수 없는 괴로움 속에서도 예수님을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렀다. 이것이 오늘 성경이 말하는 믿는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요 8:31)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John 7:37-44